본문 바로가기

2020/12/18

(2)
반 데르 베이덴의 ‘십자가에서 내려진 그리스도’ [미술의 역사18] 15세기에서 16세기에 걸쳐 북유럽 르네상스의 중심지는 플랑드르지방(현재 벨기에의 서부,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을 포함한 지역)으로서 북유럽 고유의 특징을 가진 르네상스 미술이 번성하였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한 탐미적이고 귀족적인 남유럽의 르네상스가 주춤하면서 새로운 미술의 중심이 된 북유럽의 미술은 고딕미술의 주요 개념들을 새로운 사실적인 양식으로 바꿈으로써 근대 미술사에 큰 공헌을 하였다. 오늘은 15세기 네덜란드 화가인 로히르 반 데르 베이덴(Rogier van der Weyden, 1399-1454)의 ‘십자가에서 내려진 그리스도’ 작품을 감상해보자. 이 작품은 초기 네덜란드 회화의 걸작으로 꼽히며,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의 죽음 앞에서 사람들이 갖는 슬픔의 감정을 가장 선명하..
니콜라 프로망의 '모세에게 나타난 성모 마리아' [미술의 역사20] 니콜라 프로망의 '모세에게 나타난 성모 마리아‘ 인생을 살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진정 ‘내가 행복해지려면 어떤 일을 해야 할까?’ 내가 가는 이 인생길이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들 때가 있다. 나는 이 질문을 메아리처럼 마음 속에 품고 이민자의 첫 삼년을 보냈다. 마치 구약 성경에 나오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황량한 광야에서 불안함과 새 땅에 대한 희망을 품는 것처럼 말이다. 모세가 무려 40년의 긴 세월 동안 그들을 이끌었던 광야 생활을 하면서 불타는 떨기나무를 목격하였다. 그 장면을 설명한 니콜라 프로망의 작품 를 감상해보자. 프랑스 화가 니콜라 프로망(Nicolas Froment, 1430~1485년)은 성 모세에 관한 이야기를 제대화로 그렸다. 이 그림을 주문한 사람이 성모 마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