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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집사 일상 Green to star

오디와 뽕나무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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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 뽕나무를 심어 오디를 키우고 있다. 처음에는 그저 뽕나무에 대한 호기심과 오디를 직접 수확해 보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뽕나무와 오디가 주는 기쁨과 혜택이 기대 이상이었다. 매년 초록색 잎들이 무성하게 자라나면, 여름이 다가옴을 느낄 수 있다. 이 잎들은 누에가 먹는 것으로도 유명하지만, 나에게는 차와 나물로도 소중하게 활용된다. 특히 데친 뽕잎으로 만든 나물은 담백하고 건강에도 좋아 자주 식탁에 오른다.


여름이 되면 뽕나무에 오디가 주렁주렁 열리는데, 그 풍성함을 볼 때마다 마치 작은 자연의 선물을 받은 기분이 든다. 오디는 자주색이나 검은색을 띠며, 달콤하고 촉촉한 맛이 일품이다. 나는 오디를 생과로 먹기도 하고, 잼을 만들어 두어 가족과 함께 나누기도 한다. 오디로 만든 차와 주스는 여름철 갈증을 해소해주고, 그 건강 효능은 덤이다. 특히 오디에는 항산화 성분이 많아 면역력 강화와 피로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내 정원에서 키우는 뽕나무는 단순히 열매를 수확하기 위한 나무가 아니다. 뽕나무는 정원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더 싱그럽고 푸르게 만들어 주고, 그 아래에서 잠시 쉴 때면 자연과 한층 가까워진 기분이 든다. 또한, 오디가 익을 때면 새들이 날아와 열매를 따먹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 자연스러운 풍경을 보는 것 자체가 큰 즐거움이다.


이제는 뽕나무와 오디가 내 정원의 중요한 일부가 되었다. 매년 돌아오는 계절의 변화를 통해 뽕나무의 성장을 지켜보는 일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다. 내가 직접 손으로 키우고, 열매를 수확하고, 그것을 가족과 나누는 이 모든 과정은 단순한 정원 가꾸기를 넘어 삶의 풍요로움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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