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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야기/리디아의 아트칼럼

잠시 멈추고 감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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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마주치게 되는 일 중에는 감사하는 것과 감사하지 않은 것이 있다.

모든 것이 낯설었던 호주이민 정착 시기에 예기치 못한 일들로 당황하고 실망스러웠던 때가 있다.

그러나 필자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 “감사합니다를 습관처럼 입어 달고 힘겨웠던 시간을 견디어 냈다.

돌이켜보면 그로 인해 더 큰 기쁨과 감사한 일이 생겼기에 감사하면 참된 행복이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끔은 생각보다 한 폭의 명화가 삶의 태도와 관점을 바꾸는 데에 커다란 힘을 발휘한다.

오늘은 해저무는 들녁, 경건한 감사 기도를 올리는 장프랑수아 밀레의 만종(The Angelus)을 감상해보자.




장 프랑수아 밀레(Jean-François Millet, 1814~ 1875)는 프랑스의 화가로, 그는 어린 시절부터 농부들의

삶을 관찰하며 자라났으며 프랑스의 한 지방에 위치한 바르비종파(Barbizon School)의 창립자 중 한 사람이다.

농부들의 일상을 그린 작품으로 유명하며, '사실주의(Realism) 혹은 자연주의(Naturalism)의 일원으로서

농부들을 주제로 많은 그림을 그려서 그를 농부 화가라고 불린다.

만종의 원제목인 'L'Angélus' '삼종기도'를 뜻하며 '삼종(三鍾)' 3번 종 치고 잠시 멈추었다가 3번 다시

치는 식으로 계속되는 타종의 의미한다. 만종은 한자로 '晩鐘'이니 우리말로 하면 '저녁종'이다.

이 그림에서 저 멀리보이는 교회뽀족한 탑을 배경으로 침묵이 흐르는 벌판과 일터에서 종소리를 듣던 부부는

감자를 캐던 중 멈춰서 저녁기도를 한다. 그리고 농부아내의 흙투성이 앞치마가 노동의 고단함을 나타내며

주어진 삶의 조건을 피곤한 일상이 아닌 경건한 감사로 승화시킨다.

감사하며 기도한다는 것은 멈추어 침묵 속에서 신의 소리를 듣는 것이다.<감사하며 달라지는 것들> 저자인

제니스 캐플런은 감사일기를 쓰면 눈앞의 시련을 극복할 수 있는 넓은 시야를 갖게되고 우리 삶의 만족도를

높이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한다.

지금 자신의 삶이 고단하다면 잠시 멈춰서서 감사일기와 감사기도로 침묵해보자!

그러면 비로서야 들리는 평안의 세계를 경험하게 될것이다.

BY리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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