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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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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가 드가, 〈관중석 앞의 경주마들> [명화산책 19] 에드가 드가, 〈관중석 앞의 경주마들〉, 1866~68년경, 캔버스에 유채, 46×61cm,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 세계 최대의 경마 축제인 멜번컵 (Melbourne Cup)은 1861년에 최초로 열리기 시작하여 올해로 158회를 맞았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매년 11월 첫 번째 화요일, ‘멜번컵 데이’에 정점을 맞는다. 멜번 플레밍턴 경마장에서 결승전이 열리는 오후 3시 3분 동안은 멜번과 물론 호주 전역에서 그 열기는 대단하다. 올해는 크로스 카운터 호가 감격의 우승을 차지하며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멜번 컵이 진행된 이번 주에는 에드가 드가(Edgar Degas)의 을 감상해보자. 명화 중에서 말을 타는 사람들은 프랑스화가 에드가 드가가 떠오른다. 드가는 대상의 움직..
보티첼리의 ‘비너스 탄생’ [명화산책 18] Sandro Botticelli, 비너스의 탄생, 1483-1485 호주 멜번에는 사랑스러운 장미꽃들이 피어나는 계절 11월이다. 동네 담벼락에 비죽 얼굴을 내민 장미에 발을 멈춰 세워 킁킁~ 코를 들어내면 평범한 하루가 화려함과 생기로 반짝인다. 장미는 때로는 쉼으로, 때로는 열정으로 다가오는 꽃이지만 기억 속에 젊은 날의 사랑과 인생이야기는 장미 향기만이 남아있다. 오늘은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작품인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을 감상해보자. 이 작품은 누구나 한 번만 보아도 결코 잊을 수 없는 절대적인 매력이 있다. 가로 285.5cm, 세로 184cm의 대작인 "비너스의 탄생"은 1480년경에,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경제와 문화를 주름잡던 메디치가를 위하여 그의 별장에 그려진..
르누아르의 ‘델프트 화병 속의 장미와 쟈스민’ 르누아르의 ‘델프트 화병 속의 장미와 쟈스민’ Pierre Auguste Renoir. Roses and Jasmine in a Delft Vase (1880-1881) 산책길에는 라일락꽃이 향기를 선사하고 집 뒷마당은 별 모양의 쟈스민 꽃들로 피우는데 햇볕이 사라지고 땅거미가 어수룩해질 무렵에야 비로소 향기를 자아내는 꽃으로 낮보다 밤이 되면 진하게 풍긴다. 그러다 보니 뒷마당을 들락날락할 때마다 쟈스민은 향기로 소소한 행복을 전해준다. 오늘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Pierre Auguste Renoir)의 ‘델프트 화병 속의 장미와 쟈스민’를 감상해보자. 프랑스 인상파의 거장인 르느와르(1841- 1919)는 "그림은 즐겁고 유쾌하고 예쁜 것이어야 한다." “그림은 사람의 영혼을 맑게 씻어주는 환..
보름달 뜬 밤 풍경 보름달 뜬 밤 풍경 김두량 ‘월야산수도’ 81.8×48.8cm 종이에 그린 수묵화.국립중앙박물관 수확과 풍요의 상징인 추석 명절 한가위 달은 한국인의 우주론, 세계관과 인생관에 걸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전통 한국 사회는 ‘달 중심론’이라고 할만한 독특한 문화를 지니고 있었다. 우리들은 달빛을 이야기할 때, 그 은은함이나 부드러움을 주로 이야기한다. 보름달처럼 어둠을 밝게 널리 비추고 둥글게 채우며 잘살도록 기원하기도 하고 달의 모양으로 송편을 만들어 대보름날이라는 날짜와 더불어 풍년을 비는 의식의 의미도 함께 담겨있다. 오늘은 보름달 뜬 밤 풍경을 그린 조선 영조 시절의 화원화가인 김두량(金斗樑, 1696년 ~1763년) 의 ‘월야산수(月夜山水)’를 감상해보자. 김두량은 조선의 화가이며 자는 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