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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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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고딕 양식: 시모네 마르티니의 ‘수태고지’ [미술의 역사11] 국제 고딕 양식 (International Gothic Style)은 14세기 말 무역이 활발해지면서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부르고뉴 등 유럽 각지의 문화를 서로 교환하면서 생성된 미술로서 중세시대에서 르네상스 시대 사이의 과도기적 미술 양식을 의미한다. 이 시기에는 중세의 기독교 중심의 미술 양식이 여전히 존재했으나 서서히 인간 중심적인 미술로 변화했다. 국제 고딕 양식은 알프스 이남의 주로 이탈리아에서 성행했으며 당시 이탈리아는 작은 도시가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도시국가였다. 오늘은 14세기 이탈리아 화가 시모네 마르티니(Simone Martini, 1284-1344)의 대표작인 를 살펴보자. 마르티니가 활동했던 시에나 도시는 비록 작았지만, 사회가 안정되었고 도시가 균형적으로 ..
원시시대의 미술 ‘알타미라 동굴 벽화’ [미술의 역사 1] 원시시대의 미술 ‘알타미라 동굴 벽화’ 아름다움에 감동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미술의 역할은 풍요로운 삶과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인류의 조상 들은 거대하고 위협적인 자연 앞에 야수의 위험으로부터 보호받고 싶은 마음과 원하는 동물들을 사냥하는 소망을 담아 동굴에다 그림을 그렸다. 원시시대에서 자연은 인간에게 삶의 터전이면서도 영원한 두려움과 경외의 대상이었다. 모든 과거의 문명들은 문자기록이 나타나기 이전 시대라는 의미에서 선사시대(先史時代)라 말하는 원시시대를 가지고 있다. 인간이 처음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 정확하게 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기원전 15000~10000년 무렵의 구석기 시대 알타미라 동굴과 라스코 동굴에 그려진 벽화가 지..
반 데르 베이덴의 ‘십자가에서 내려진 그리스도’ [미술의 역사18] 15세기에서 16세기에 걸쳐 북유럽 르네상스의 중심지는 플랑드르지방(현재 벨기에의 서부,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을 포함한 지역)으로서 북유럽 고유의 특징을 가진 르네상스 미술이 번성하였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한 탐미적이고 귀족적인 남유럽의 르네상스가 주춤하면서 새로운 미술의 중심이 된 북유럽의 미술은 고딕미술의 주요 개념들을 새로운 사실적인 양식으로 바꿈으로써 근대 미술사에 큰 공헌을 하였다. 오늘은 15세기 네덜란드 화가인 로히르 반 데르 베이덴(Rogier van der Weyden, 1399-1454)의 ‘십자가에서 내려진 그리스도’ 작품을 감상해보자. 이 작품은 초기 네덜란드 회화의 걸작으로 꼽히며,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의 죽음 앞에서 사람들이 갖는 슬픔의 감정을 가장 선명하..
니콜라 프로망의 '모세에게 나타난 성모 마리아' [미술의 역사20] 니콜라 프로망의 '모세에게 나타난 성모 마리아‘ 인생을 살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진정 ‘내가 행복해지려면 어떤 일을 해야 할까?’ 내가 가는 이 인생길이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들 때가 있다. 나는 이 질문을 메아리처럼 마음 속에 품고 이민자의 첫 삼년을 보냈다. 마치 구약 성경에 나오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황량한 광야에서 불안함과 새 땅에 대한 희망을 품는 것처럼 말이다. 모세가 무려 40년의 긴 세월 동안 그들을 이끌었던 광야 생활을 하면서 불타는 떨기나무를 목격하였다. 그 장면을 설명한 니콜라 프로망의 작품 를 감상해보자. 프랑스 화가 니콜라 프로망(Nicolas Froment, 1430~1485년)은 성 모세에 관한 이야기를 제대화로 그렸다. 이 그림을 주문한 사람이 성모 마리아..
레오나르도 다 빈치 <담비를 안고 있는 여인 > 담비를 안은 여인은 1489년에서 1490년 사이에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린 그림이다. 모델은 체칠리아 갈레라니(Cecilia Gallerani)인데 "로도비코 일 모로"라는 별명을 지닌 밀라노 공작인 루도비코 스포르차(Ludovico Sforza)의 애인이다. 이 그림은 레오나르도가 그린 오직 네 점의 여성 초상화 중 하나이다. 다른 세 점의 초상화들은 모나리자, 지네브라 데 벤치의 초상과 라 벨 페로니에르(La Belle Ferronière)이다. 레오나르도는 로도비코 스포르차의 성채인 스포르체스코 성(Castello Sforzesco)에 그와 함께 살 때인 1848년 밀라노에서 체칠리아 갈레라니를 만났다. 체칠리아는 공작의 애인이었는데, 젊고 아름다운 17세의 그녀는 음악을 연주했고 시를 썼다. ..
호주예술의 이해 -주디 왓슨의 ‘미나 미나(Mina Mina)’ [호주예술의 이해 1] 애버리진(Aborigines)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화적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호주의 원주민이다. 그들은 그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전통과 문화를 빼앗겨 큰 시련을 겪었다. 애버리진 중에는 현대 사회에 적응하는 사람과 정부의 지원을 거부하고 전통을 고수하며 호주의 외곽에 사는 애버리진이 있다. 또한 그들은 자신들의 불행한 과거를 '도둑맞은 세대' 혹은 ‘빼앗긴 후손'이라 부를 만큼 큰 상처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버리진은 삶의 무게감과 현실들을 예술을 통해 이어 나갔다. 오늘은 현대 원주민 예술에 중요한 공헌자인 ‘주디왓슨( Judy Watson Napangardi ) Mina Mina’ 작품을 소개한다 주디는 현대적 감각과 전통 회화를 전문으로 하는 원주민의 선임 화가이다..
존 루이스의 ‘첫 추수감사절’ [명화산책 20] 예로부터 감사를 표하는 말과 행동은 자연스럽게 예의를 지키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최근 10년 동안 많은 과학적 연구의 결과, 감사하는 감정으로 행하는 간단한 행동이 심리적, 신체적 건강에 놀라울 정도의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예의보다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은 우리 일상에서 얼마나 될까? 같이 생각해 보자! 따라서 이번에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존 루이스의 (Jean Louis Gerome Ferris)존 루이스의 ‘첫 추수감사절(The First Thanksgiving) 1621 ‘첫 추수감사절(The First Thanksgiving)’ 작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호주와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11월 넷째 목요일로 지정되어 있고 한국에서는 11월 셋째 주 일요일이 추수감사..
에드가 드가, 〈관중석 앞의 경주마들> [명화산책 19] 에드가 드가, 〈관중석 앞의 경주마들〉, 1866~68년경, 캔버스에 유채, 46×61cm,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 세계 최대의 경마 축제인 멜번컵 (Melbourne Cup)은 1861년에 최초로 열리기 시작하여 올해로 158회를 맞았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매년 11월 첫 번째 화요일, ‘멜번컵 데이’에 정점을 맞는다. 멜번 플레밍턴 경마장에서 결승전이 열리는 오후 3시 3분 동안은 멜번과 물론 호주 전역에서 그 열기는 대단하다. 올해는 크로스 카운터 호가 감격의 우승을 차지하며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멜번 컵이 진행된 이번 주에는 에드가 드가(Edgar Degas)의 을 감상해보자. 명화 중에서 말을 타는 사람들은 프랑스화가 에드가 드가가 떠오른다. 드가는 대상의 움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