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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야기/리디아의 아트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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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 빈치 <담비를 안고 있는 여인 > 담비를 안은 여인은 1489년에서 1490년 사이에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린 그림이다. 모델은 체칠리아 갈레라니(Cecilia Gallerani)인데 "로도비코 일 모로"라는 별명을 지닌 밀라노 공작인 루도비코 스포르차(Ludovico Sforza)의 애인이다. 이 그림은 레오나르도가 그린 오직 네 점의 여성 초상화 중 하나이다. 다른 세 점의 초상화들은 모나리자, 지네브라 데 벤치의 초상과 라 벨 페로니에르(La Belle Ferronière)이다. 레오나르도는 로도비코 스포르차의 성채인 스포르체스코 성(Castello Sforzesco)에 그와 함께 살 때인 1848년 밀라노에서 체칠리아 갈레라니를 만났다. 체칠리아는 공작의 애인이었는데, 젊고 아름다운 17세의 그녀는 음악을 연주했고 시를 썼다. ..
존 루이스의 ‘첫 추수감사절’ [명화산책 20] 예로부터 감사를 표하는 말과 행동은 자연스럽게 예의를 지키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최근 10년 동안 많은 과학적 연구의 결과, 감사하는 감정으로 행하는 간단한 행동이 심리적, 신체적 건강에 놀라울 정도의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예의보다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은 우리 일상에서 얼마나 될까? 같이 생각해 보자! 따라서 이번에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존 루이스의 (Jean Louis Gerome Ferris)존 루이스의 ‘첫 추수감사절(The First Thanksgiving) 1621 ‘첫 추수감사절(The First Thanksgiving)’ 작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호주와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11월 넷째 목요일로 지정되어 있고 한국에서는 11월 셋째 주 일요일이 추수감사..
에드가 드가, 〈관중석 앞의 경주마들> [명화산책 19] 에드가 드가, 〈관중석 앞의 경주마들〉, 1866~68년경, 캔버스에 유채, 46×61cm,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 세계 최대의 경마 축제인 멜번컵 (Melbourne Cup)은 1861년에 최초로 열리기 시작하여 올해로 158회를 맞았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매년 11월 첫 번째 화요일, ‘멜번컵 데이’에 정점을 맞는다. 멜번 플레밍턴 경마장에서 결승전이 열리는 오후 3시 3분 동안은 멜번과 물론 호주 전역에서 그 열기는 대단하다. 올해는 크로스 카운터 호가 감격의 우승을 차지하며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멜번 컵이 진행된 이번 주에는 에드가 드가(Edgar Degas)의 을 감상해보자. 명화 중에서 말을 타는 사람들은 프랑스화가 에드가 드가가 떠오른다. 드가는 대상의 움직..
보티첼리의 ‘비너스 탄생’ [명화산책 18] Sandro Botticelli, 비너스의 탄생, 1483-1485 호주 멜번에는 사랑스러운 장미꽃들이 피어나는 계절 11월이다. 동네 담벼락에 비죽 얼굴을 내민 장미에 발을 멈춰 세워 킁킁~ 코를 들어내면 평범한 하루가 화려함과 생기로 반짝인다. 장미는 때로는 쉼으로, 때로는 열정으로 다가오는 꽃이지만 기억 속에 젊은 날의 사랑과 인생이야기는 장미 향기만이 남아있다. 오늘은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작품인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을 감상해보자. 이 작품은 누구나 한 번만 보아도 결코 잊을 수 없는 절대적인 매력이 있다. 가로 285.5cm, 세로 184cm의 대작인 "비너스의 탄생"은 1480년경에,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경제와 문화를 주름잡던 메디치가를 위하여 그의 별장에 그려진..
르누아르의 ‘델프트 화병 속의 장미와 쟈스민’ 르누아르의 ‘델프트 화병 속의 장미와 쟈스민’ Pierre Auguste Renoir. Roses and Jasmine in a Delft Vase (1880-1881) 산책길에는 라일락꽃이 향기를 선사하고 집 뒷마당은 별 모양의 쟈스민 꽃들로 피우는데 햇볕이 사라지고 땅거미가 어수룩해질 무렵에야 비로소 향기를 자아내는 꽃으로 낮보다 밤이 되면 진하게 풍긴다. 그러다 보니 뒷마당을 들락날락할 때마다 쟈스민은 향기로 소소한 행복을 전해준다. 오늘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Pierre Auguste Renoir)의 ‘델프트 화병 속의 장미와 쟈스민’를 감상해보자. 프랑스 인상파의 거장인 르느와르(1841- 1919)는 "그림은 즐겁고 유쾌하고 예쁜 것이어야 한다." “그림은 사람의 영혼을 맑게 씻어주는 환..
보름달 뜬 밤 풍경 보름달 뜬 밤 풍경 김두량 ‘월야산수도’ 81.8×48.8cm 종이에 그린 수묵화.국립중앙박물관 수확과 풍요의 상징인 추석 명절 한가위 달은 한국인의 우주론, 세계관과 인생관에 걸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전통 한국 사회는 ‘달 중심론’이라고 할만한 독특한 문화를 지니고 있었다. 우리들은 달빛을 이야기할 때, 그 은은함이나 부드러움을 주로 이야기한다. 보름달처럼 어둠을 밝게 널리 비추고 둥글게 채우며 잘살도록 기원하기도 하고 달의 모양으로 송편을 만들어 대보름날이라는 날짜와 더불어 풍년을 비는 의식의 의미도 함께 담겨있다. 오늘은 보름달 뜬 밤 풍경을 그린 조선 영조 시절의 화원화가인 김두량(金斗樑, 1696년 ~1763년) 의 ‘월야산수(月夜山水)’를 감상해보자. 김두량은 조선의 화가이며 자는 도경(..
앙리 마티스의 (Henri Matisse) 금붕어 금붕어가 있는 정물 봄은 어디를 둘러보아도 생명이 힘차게 약동하는 충만한 풍경이다.멜번 곳곳에 있는 공원길에 산책하며 따사로운 햇볕만 쫴도 몸과 마음이 새로워지는 아름다운 계절이다. 또한 바쁘게 하루를 보낸 후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취하며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기에 더없이 좋은 그런 계절이다. 집은 ‘위로와 격려’를 주는 공간이며 평화를 줄 수 있는 공간이다. 내겐 작은 화분과 금붕어가 집 안에 있다. 작은 화분임에도 불구하고 느껴지는 생명력과 어항 속 금붕어들을 유심히 보고 있노라면 순식간에 자유로움과 한가로움이 마음의 긴장을 풀어 버린다. 오늘은 움직임이 있는 생명체, 앙리 마티스의 (Henri Matisse) 을 감상해보자. 앙리 마티스(1869-1954)는 20세기 표현주의 프랑스 화가이며 ..
곁에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파울 클레의Guarded Plant (1937) [마음을 치유하는 명화 3] 멜번의 하늘은 파랗고 햇살은 눈부시다. 밤하늘의 별들은 함박눈처럼 쏟아져 내려오는 듯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어린아이의 마음처럼 정화하게 만든다. 그래서인지 삶이 힘겨울 때면 나는 뒤뜰에 나가 밤하늘의 빛나는 별들을 바라본다. 그러면 어느새 마음의 평온이 찾아왔다. 멜번에 사는 혜택 중 하나이다 파울 클레의 “보호받는 식물”을 보면 내 모습을 보는 듯하다. 명화의 그림들은 자신이나 타인을 투사하기에 수월하다. 그림 속 색채와 형태, 인물 표정이나 행동에 자신을 탐색하고 투영하면 감정을 대신 해소할 수 있게 해준다. 오늘은 파울 클레의 ‘보호받는 식물( Guarded Plant, 1937)’에 대해 감상해 보자. 파울 클레 (Paul Klee, 1879년 - 1940년)는 국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