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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야기/리디아의 아트칼럼

꿈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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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산책 4]

자신만의 을 하늘에 그려본 적이 있는가?

설레는 꿈들은 새로움과 교차하여 얼마간은 무엇인가에 홀린 듯이 생활하다가

세상의 흐름과 함께 점점 시들해질 무렵, 꿈들은 다시 찾아와 우리들의 삶에

강력한 영향을 준다.


초현실주의는 ''과 밀접하다. 20세기 초반에 꿈과 환상, 무의식의 세계를 추구했던

초현실주의 미술의 대표적인 화가 르네 마그리트(René Magritte, 1898-1967)

우리의 주변에 있는 대상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그것과는 전혀 다른 요소들을

작품 안에 배치하는 방식인 데페이즈망(dépaysement)기법을 사용했다.


데페이즈망추방하는 것이라는 뜻이며 특정한 대상을 상식의 맥락에서

떼어내 이질적인 상황에 배치하며, 보는 이로 신선한 충격을 주는 초현실주의에

자주 쓰이는 표현기법이다. 또한, 그의 그림에서 양복 입은 신사가 자주 등장한다.

양복 재단사와 모자 상인 사이에서 태어난 장남인 그는 작품 속에 양복 입는

신사로 본인의 자화상을 자주 나타냈다.


그의 대표 작품인 골콘다(Golconda·1953)는 푸른 하늘 아래에 주택가와

검은 코트에 중절모와 짙은 회색 양복을 입은 남자들이 하늘에서

비처럼 쏟아져 내린다. '골콘다'는 다이아몬드 광산이 있던 인도의 옛 도시로,

쇠락하여 폐허만 남은 지 오래되었지만, 부의 상징인 곳이다.

그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부동자세의 남자들이 틀에 박힌 일상에서

일확천금을 꿈꿔볼 법한 환상세계를 표현하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소시민에게 바치는 마그리트의 소망일 거라고 추측한다.


마그리트는 “평생 처음 보는 것이라서 눈앞에 없더라도 자꾸만 생각날 수 밖에

없는 그림, 그것이 내 작품이다 그러나 그것이 나타내고 있는 것을

생각하지는 말라”고 설명했다. 엉뚱하고 신비로운 꿈의 화가인 르네

마그리트 작품은 감상하는 이들에게 꿈같은 마법 여행을 선사한다.

by 박리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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