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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야기/리디아의 아트칼럼

안작데이ANZAC DAY -명화 속에서 만나는 양귀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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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5일은 호주의 현충일이라고 할 수 있는 ANZAC DAY이다.

이날이 되면 붉은 양귀비 꽃(poppy) 조화를 가슴에 꽂고 참전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게 된다.

붉은 양귀비꽃 꽃말은 '망각', '위안', '쓰러진 병사'이며 프랑스 북부와 벨기에서는 생명을 상징하는 꽃으로도 알려져 있다.

오늘날에도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사용되어지는 양귀비 꽃을 명화 속에서 만나보자.



네델란드 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가 사망하기 몇주 전에 그렸던데이지와 양귀비꽃병은 그의 주치의 폴 가셰 집에서 그린 것이다. 고흐는 그의 후원자이며 편지를 주고 받는 동생 테오 외에도 폴 가셰와 친하게 지냈다. 정신과 의사일 뿐만 아니라

화가이기도 했던 가셰는 고흐를 치료하면서 많은 예술적 격려도 해주었다. 이 작품은 1890년에 고흐가 진료비와 약값 대신 가셰에게 준 그림이라고 한다.

고흐의 삶을 생각을 하면 가슴이 먹먹하다. 고흐는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중학교를 마친 후 삼촌이 경영하는 헤이그의 화랑에서 점원과 서점 직원, 전도사와 같은 여러가지 일을 했다.

그는 동생 테오가 후원해준 돈으로 27세가 되어서야 화가 활동을 시작했다.이 때부터 화가들과 교류하며 그림을 배웠고, 농민들의 삶과 자연을 가슴으로 그림을 그렸다.

고흐작품은 뚜렷한 윤곽과 태양처럼 강렬한 색채와 노랑과 보라, 오랜지와 녹색등 보색 관계를 조화시켜 주제에 대한 자신만의 느낌을 그림속에 나타냈다.

고흐는 자신에 대한 심리적 문제와 회의감으로 가난과 좌절로 인생을 보냈으며 아무도 생전에 그를 인정해주지 않았다

그러나 화가로써 37세에 짧은 인생을 마치기 전까지 약 900점 그림과 1700점 스케치를 남겼다.

아직까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고흐의 작품 속에 양귀비 꽃은 아름다움과 슬픔이 대비되어 우리를 더욱 깊게 감동시킨다.

by 리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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