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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야기/리디아의 아트칼럼

설날에 감상하는 민화 : 호작도(虎鵲圖)

[ 한국의 예술 1 ]


설날은 계절의 절기로 보면 음력 1 1일이며

한 해를 다시 시작하는 새해이다.


호주 멜버른에서 맞이하는 설날은 고향에서 펼쳐지는

설날의 모습과 그리움으로 채워간다.


새해를 맞아 우리 민중 그림인 민화(民畵),

그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양식을 보이는 <호작도(虎鵲圖)>감상해 보자.




호작도(虎鵲圖)한국민화 중 한 종류이다.

민화의 시초는 고구려 시대의 벽화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고

불교의 그림에서 명맥만 이어져 오다가

조선 시대에 이르러서야 그 빛을 발하게 되었다.


우리의 민화 특징은 민속신앙과 깊은 관계가 있으며

실용적이고 종교적이며 또한 장식적이고 예술적인 면을 지니고 있다.


이 그림을 보면 소나무 위에 까치가 앉아 있고

소나무 아래에는 커다란 호랑이가 까치를 보고 앉아 있다.


단군신화에도 등장할 만큼이나 우리 민족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동물인 호랑이는 보답한다는()’의 의미가 있고,

까치는 하늘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희조(喜鳥)의 상징이 있다.

그래서 호작도는 신년보희(新年報喜)라는 뜻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설에는 민화에 담긴 우리 선조들의 삶과 지혜를 이해하고,

가족과 함께 떨어져 사는 유학생들에게 떡국 한 그릇 대접해 보는 것은 어떤가.

따뜻한 정으로 설날을 맞이하면 까치가 기쁜 소식을 담아서

가정마다 전달 될 듯하다.            

 by 리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