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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야기/리디아의 아트칼럼

샤갈의 사랑 < 도시 위에서 Over the 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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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은 "우리 인생에서 삶과 예술에 의미를 주는 단 하나의 색은 바로 사랑의 색깔이다."라고 말하며 사랑이 넘치는 세상을 여러 작품으로 남겼다. 그는 그림뿐만 아니라 음악, 무용 ,시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아 작품 속에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시인의 눈으로 바라본 그의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특히 남녀가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그의 그림이 떠오른다. 샤갈은 사랑스러운 벨라와 첫눈에 사랑에 빠졌다. 사랑에 빠진 연인들은 세상 어디에서라도 서로를 꼭 껴안은 채 두둥실 하늘을 날아다니고 행복한 미래를 꿈꾼다.

이 그림은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1887-1985)<도시 위에서 Over the Town> 작품이다.  작품 속 두 주인공은 샤갈과 그의 아내 벨라이다. 샤갈은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나 반유대주의에 시달리면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샤갈은 상트페테르부르크 미술학교에서 그림을 공부하던 중에 1909년에 그의 고향인 비데프스크를 방문하여 운명적인 사랑을 느꼈던 벨라를 만난다. 그 당시 샤갈은 가난한 노동자의 아들이었고 벨라는 모스크바에서 역사와 철학을 공부하고 있었던 상류층 집안의 딸이었다두 사람은 결국 신분의 차이를 넘어 뜨거운 사랑을 하고 결혼한다. 그림을 보면, 연인들의 발밑에 샤갈의 고향마을인 '비테프스크' 풍경 위로 싱그러운 녹색과 맑은 청색 옷을 입고 하늘을 나는 연인들은 회색빛 배경 위에서 희망찬 미래를 꿈꾼다.

샤갈은 그의 사랑이 원동력이 되어 그림을 순수하고 동화 같은 색채로 꿈처럼 환상적인 표현을 할 수 있었다.  멀리 보이는 정교회 대성당, 정겨운 건물들, 나무 울타리 그리고 그 울타리 옆에서 엉덩이를 드러내고 일을 보고 있는 사람도 보인다. 샤갈의 그림에서는 사랑과 서정적인 환상, 유머가 있다. 그것은 그의 삶에 대한 생동하는 시선과 위트를 느끼게 해준다.

러시아혁명의 소용돌이 한복판에 있던 샤걀은 잔인한 세상과 피곤한 인생사로 삶에 지치고 두려운 사람들에게 그림 속 동화 같은 사랑의 이야기를 통해서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던 것이다. 샤걀은 오늘날 현대인들에게도 사랑이 바탕이 되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준다.

 BY 리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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