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의 <The Kiss 키스>

Golden Light Love : Gustav Klimt's Kiss

황금 빛 사랑

                                                                    

사람은 빛을 통해에 사물 특유의 색채를 볼 수 있다.

계절의 색감도 빛의 파장과 주파수의 작용에 의해 우리의 눈에 변화무쌍하게 보인다.

다양한 남녀의 사랑은 어떤 빛깔일까? 두 연인이 사랑의 축제를 위한 예복을 입고

키스하는 순간을 찬란하게 황금 사랑 빛으로 표현한 그림이 있다.

 

지금도 끊임없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명화인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의

<키스(The Kiss, 1907~1908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1908년 클림트의 이 그림이 처음 공개되자마자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궁전 미술관은

직접 그림을 구입해 지금까지 소장하고 있다. 소장품인 '키스'는 특별히 관리하고 있어

한 번도 외부로 이동시킨 적이 없으며 이 그림이 나라 밖으로 나갈 수 없도록 금지되어있다.

황금빛을 사랑한 구스타프 클림트는 19세기 말 모더니즘이 태동하던 오스트리아 빈에서

가장 성공적인 화가였으며, 동시에 여성의 관능미를 거침없이 표현한 에로티시즘 화가이다.

클림트는 금세공업자였던 아버지에게서 금박을 다루는 기술을 익혔으며

실제로 황금빛을 나타내기 위해 값비싼 금박을 이 작품에 사용했다.

<키스> 작품을 보면, 아름다운 꽃밭에서 입맞춤하는 두 연인이 있다.

연인들의 얼굴과 손, 발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가 눈부신 황금과 화려한 문양으로 되어있고,

남성의 옷에 그려진 흑백의 직사각형 문양에서 강인한 남성을 상징하고 대조적으로

여성의 옷에 그려진 꽃문양과 곡선의 장식은 부드러운 여성을 상징함으로써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또한, 꽃밭 위에서 온몸을 굽혀 열정적으로 키스하는 남성과

동시에 위태롭게 절벽 끝에서 키스를 받는 여성의 자세는 사랑의 위태로움도 담고 있다.

 

유화와 금박을 함께 사용하여 그림 자체에서 사랑의 빛이 새어 나오는 듯한 느낌으로 현실을

초월한 영원의 세계에 사는 신비한 존재를 표현하고, 입맞춤이 단지 육체적인 행위가 아니라

고귀한 사랑의 감정이라는 점을 화려한 황금빛으로 사랑의 본질을 강조해서 표현했다.

클림트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고

“나를 알고 싶으면 그림을 보라”라는 말을 남겼다.

황금빛 금박을 사용하여 그린 그의 작품에서 그가 평생 정신적인 사랑을 나눈

에밀리에 플뢰게라는 여인에 대한 사랑의 갈망이 은하수를 뿌려놓은 듯한 반짝이는

황금빛으로 전해진다.

BY 리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