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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야기/리디아의 아트칼럼

피카소는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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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블로 피카소는 예술은 슬픔과 고통을 통해서 나온다. 위대한 예술은 언제나 고귀한 정신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수많은 예술가들이 존재하고 존재했지만,피카소는 달랐다.


 

20세기의 대표적 서양 화가이자 조각가인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1881~1973)는 큐비즘(cubism)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피카소는 주로 프랑스에서 활동하였지만, 프랑스 정부에서 사회주의자로 분류되어 프랑스 시민권을 갖지는 못했다.

그의 작품은 독창적이고 생명력 넘치는 방식으로 묘사하여 세상에 변화를 알렸다. 1937년 독일 공군이 바스크 지방의 한 작은 마을인 게르니카에 최신 기종의 전투기로 엄청난 양의 폭탄을 마을에 투하했다. 그는 즉시 붓을 들어 나치 히틀러가 자신의 조국 에스파니아에서 학살 만행을 저지른 참상을 항의하는게르니카(Guernica)’ 대작을 그렸다.

 

파블로 피카소는 게르니카 외에도 화폭에 담긴 또 다른 전쟁이 있다. 바로 6.25 한국전쟁이다. 1950년에 발생한 신천 학살 현장기사를 읽고 충격을 받아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도에 '한국의 학살 (Masacre en Corea)'그림을 그렸다.

 


그의 그림은 마치 전쟁을 다룬 다큐멘터리 사진처럼 그려졌다.

이 작품을 보면 죽음의 공포에 겁에 질린 여인들과 아이들, 언덕 위에는 파괴된 작은 집, 갑옷을 입은 병사들이 총과 칼로 사격 자세를 취하고 있다. 죽음 앞에 자신의 아이를 품에 꼭 안은 채 고통스런 표정과 체념한 표정을 짓기도 한다. 아무런 저항의 무기도 갖지 못한 전쟁의 희생자와 민간인 학살자의 모습이 대비되어 묘사되고 있다. 현재에도 여러 가지 이유로 내전으로 고통 받는 어떤 도시, 어느 나라의 모습이다.

한 예술가로서 폭력에 저항하고 분노하며 <게르니카><한국에서의 학살〉을 그렸던 피카소의 위대함은 바로 이러한 반전 평화에 있었다.

By 리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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