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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야기/리디아의 아트칼럼

앙리 마티스의 (Henri Matisse) 금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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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가 있는 정물  

봄은 어디를 둘러보아도 생명이 힘차게 약동하는 충만한 풍경이다.

멜번 곳곳에 있는 공원길에 산책하며 따사로운 햇볕만 쫴도 몸과 마음이 새로워지는 아름다운 계절이다. 또한 바쁘게 하루를 보낸 후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취하며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기에 더없이 좋은 그런 계절이다. 집은위로와 격려를 주는 공간이며 평화를 줄 수 있는 공간이다.

내겐 작은 화분과 금붕어가 집 안에 있다. 작은 화분임에도 불구하고 느껴지는 생명력과 어항 속 금붕어들을 유심히 보고 있노라면 순식간에 자유로움과 한가로움이 마음 긴장을 풀어 버린다.

오늘은 움직임이 있는 생명체, 앙리 마티스의 (Henri Matisse) <금붕어(The Goldfish)>을 감상해보자.

 앙리 마티스(1869-1954) 20세기 표현주의 프랑스 화가이며 파블로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최대의 화가'로 꼽힌다. 마티스는 평생 가난하게 살아도 행복하게 그림을 그렸다. 자유분방한 그의 그림을 당시의 미술애호가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는 인상주의로부터 영향을 받았지만 남과 다른 그만의 독창적 화풍은 화사한 색조와 뚜렷하게 윤곽을 단순화된 형태로 인상파를 넘어 야수파 시기의 마티스 회화가 탄생하여 나가게 된다. 마티스는 1912년부터 꾸준히 금붕어를 그림을 그리는 소재가 되었다. 9점의 그림에 금붕어를 소재로 했다. 그러나 이 작품은 금붕어를 주제로 한 다른 작품과 비교해 금붕어를 그림 중앙에 배치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이 그림에 있는 오렌지 금붕어들과 어항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분홍색과 초록색이 대비되면서 더 선명한 효과를 내고 있다. 마치 어린아이가 그린 듯 형태를 단순하게 표현한 뒤 신선한 색채를 마음껏 자신이 느낀 대로, 좋아하는 색으로 그린 그림으로서 격렬한 원색과 시원스러운 붓놀림 배경으로 하여 야수파 화가인 마티스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그림 속 주인공 금붕어들은 각자 자기 길을 따라 자유롭게 헤엄을 친다. 우리도 주어진 '자기다움'있다. 자신의 삶에서 온전히 드러나는 참 자유의 기쁨을 이곳 멜번에서도 만났으면 좋겠다.

by 리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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