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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야기/리디아의 아트칼럼

사랑으로 꾸짖는 참 스승: 김홍도의 ‘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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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예술 4 ]

                     

국립중앙박물관은 매년 특별전시 기획전을 열어 학생들과 일반 시민들에게 전통 예술작품을 소개한다.

필자의 은사이신 노경조 선생님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된 우리의 예술작품을 사랑하셨다.

그래서 제자들을 데리고 박물관에서 수업을 자주 하셨다.

그 특별한 가르침으로 필자는 시대 정신이 깃든 전통 예술의 깊이와 배우는 기쁨을 알게 되었다.

 

스승은 학문, 지식, 기술을 가르치는 직업인이라기보다 인간의 도리나 세상 이치를 가르치고

바르게 이끌어 주는 분이다. 5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이날은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고 스승을 존경하는 풍토를 만들고자 세종대왕 탄생일인 515일로 정했다고 한다.

 

오늘은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김홍도의 서당을 감상해보자.


그림설명: 보물 제527김홍도필 풍속도 화첩서당

18세기 조선시대 그림으로 크기는 26.9x22.2cm. / 국립중앙박물관

서당은 조선 후기의 화가인 단원 김홍도(金弘道, 1745~1806년경)가 그린 풍속화첩에 있는 그림 중 하나이다.

풍속화란 사람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이 화첩 그림은 풍속 자체에 역점을 두고,

또한 인물 중심으로 구성되어 박진감 넘치며, 밝고 건강한 서민들의 생활 모습을 생생한 표정을 나타낸다.

특히 원형 구도를 이용하여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회화적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 그림은 훈장과 학동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을 배우고 익히는 서당의 풍경이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훈장으로부터 회초리를 맞은 학동은 한 손으로 대님을 매고 다른 손으로 눈물을 훔치고 있다.

둘러앉은 학동들은 까르르 웃고 이를 바라보는 훈장의 표정은 당혹스럽기 그지없다.

서당 안은 아이들의 해맑고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되살아났다. 웃음과 울음의 표정이 교차하는 가운데

청각적인 효과까지 느껴지며 티 없이 맑은 동심이 가득하고, 더불어 엄격하면서도 훈장님의 애정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요즘은 존경하는 선생님이 있다는 것이 축복이라고 말한다. 이 땅 어디에선가 긍지와 자부심으로 제자들의

가슴에 희망과 사랑, 용기를 주는 선생님들께 감사의 꽃다발을 드린다.  
by 리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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