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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야기/리디아의 아트칼럼

로이 리히텐슈타인 <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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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리히텐슈타인은 1923년 뉴욕 맨해튼에서 중상류 계층의 아들로 태어났다. 12세의 나이로 공립학교에 입학을 하여 맨해튼의 플랭클린 스쿨에서 소년 시절을 보내고, 1940, 오하이오 주립대학 미술학부에 입학하여 공부하는 도중 병역을 안게되었으며, 2차 세계대전 후의 1949, 같은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졸업 후도 대학에 머물러, 1949년부터 1951년까지 강사 활동을 하였다. 첫 개인전은 1951, 뉴욕의 칼리백 갤러리(Carlebach Gallery)에서 개최하였고, 1951년 클리블랜드로 이사를 가서 뉴욕을 자주 여행을 하기는 했지만, 그곳에서 6년을 머물렀다. 1957년에 다시 뉴욕 근처로 이사를 와서, 강사직을 수행하였다. 추상주의적 표현주의 화풍을 적용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이 시기였다.

이 작품에서 금발의 한 여성이 엎드린 채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여성의 얼굴은 클로즈업하여 강조되며, 여성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윤곽선은 전체적으로 굵은 선으로 그려졌으며, 빨간색 배경과 노란색 금발 등 원색을 그대로 사용하여 강렬한 인상을 준다. 신문이나 잡지에 등장하는 만화 속 한 장면처럼, 여성의 머리 위에 위치한 말풍선에는 그거야.. 그렇게 시작했어야 했는데! 하지만 이제는 절망적이야!(That’s the way.. It should have begun! But it’s Hopeless!)”라는 문구가 나타나 있다
작품 <절망>은 리히텐슈타인이 디씨 코믹스(D.C. Comics)의 『사랑을 위해 달리다(Run for Love)』에서 한 장면을 선택하여 구상한 것이다. 그는 머리색을 푸른 빛에서 금발로 바꾸고, 여자의 손을 추가하여 좌측 하단 부에 그려 넣었으며, 말풍선의 형태를 가다듬는 등의 수정 과정을 거쳐 이 작품을 완성하였다. 최대한 원작의 감정을 그대로 살리고자 하였던 리히텐슈타인은 이를 위해 그리 많은 변화가 필요하지는 않았다고 언급한다. 작품 <절망>에서는절망이라는 극적인 제목, 말풍선의 강렬한 메시지, 여성이 눈물을 흘리는 상황, 흘러내린 눈물이 얼굴 아래에서 물결을 이루고 있는 모습 등, 작품 속의 모든 요소가 주인공의 절망적인 상황을 극대화하는 도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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