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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야기/리디아의 아트칼럼

바실리 칸딘스키'노랑, 빨강, 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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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의 이해 4]

바실리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 1866~1944)는 러시아의 화가로서 판화제작자이며 예술이론가이다. 피카소, 마티스와 더불어 20세기의 중요한 예술가 중의 하나로 평가되는 그는 초기 추상미술의 중요한 인물이다. 또한 그는 최초의 현대 추상작품을 그린 작가로 평가된다.

1922년 소비에트 연방의 결성은 바실리 칸딘스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연방 결성의 주체인 공산당은 추상화를 사회주의 이념에 반한다고 규정하여 이를 금지했다. 1922년 바우하우스의  교수로 임명된 칸딘스키는 이와 같은 박해를 피해 1933년까지 바우하우스가 위치한 독일의 바이마르에 머문다

바우하우스는 1919년 건축가 그로피우스가 세운 종합 예술 학교이자 예술 실험 공간이었다. 실질적으로 인간생활 중심의 예술 교육을 지향한 바우하우스에서는 칸딘스키, 파울 클레, 나즐로 모홀리 나기 등이 벽화와 유리화, 인쇄 등을 가르쳤으며 1932년 나치에 의해 폐쇄될 때까지 실용적 예술의 교육 문제들을 함께 고민했다. 이곳에서 칸딘스키는 분석 드로잉, 색채와 형태의 이론적 고찰로 구성된 기초 코스를 지도하였고, 선과 색채, 형태에 대한 집요한 분석으로 칸딘스키는 쉽지 않은 추상화의 내적 이론을 체계화하려 시도했고 바우하우스를 다니는 학생들에게 그것을 전달했다. 또한 칸딘스키는 이곳에서 한 강의 내용을 모아 1926년 저서 『점•선•면』을 출판했다.

 <노랑, 빨강, 파랑>작품은 색채에 대한 그의 연구 결과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른바 3원색으로 불리는 노랑, 빨강, 파랑을 기본으로 이 색채에서 파생되는 녹색, 분홍, 초록, 보라 등을 캔버스에 등장시키고 있다. 또한 형태는 점과 선, 그리고 원형을 그려 넣었다. 화면 중앙을 중심으로 왼쪽은 엄격한 직선을 바탕으로 한 건축적 형상을, 오른쪽은 면을 바탕으로 유기적인 형태를 지니고 있다. 색채는 왼쪽에는 노랑이 중심이 되고 있으며, 오른쪽에는 파랑, 그리고 화면의 중심에는 빨강을 배치하여 균형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를 보면 칸딘스키가 단순한 선과 면, 그리고 색채를 배열한 것이 아니라 긴장과 조화를 통해 화면을 체계적으로 구성하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원형, 삼각형, 사각형이라는 기본 형태를 중심으로 파생되는 다양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오늘날 칸딘스키가 미술사에 남긴 업적은 몬드리안과 함께 추상적 세계를 개척했으며 아울러 음악을 우리의 감정을 움직이는 미술로 표현하여 소리와 색채 간의 상징적 관계를 통해 새로운 예술영역의 지평을 열었다.

 

색채는 건반, 눈은 화음, 영혼은 현이 있는 피아노이다(Color is the keyboard, the eye ball, the soul is the piano with strings). 예술가는 피아노를 연주하는 손이다. 그들은 건반을 눌러 영혼의 울림을 만들어낸다.” – 칸딘스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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