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술이야기/리디아의 아트칼럼

자신의 콤플렉스를 그림으로 표현한 ‘앙리 툴루즈 로트렉’

반응형

[마음을 치유하는 명화 1]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적지 않은 슬픔과 상실감을 경험한다. 스위스 정신과 의사인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정신적, 신체적 장애와 감당하기 힘든 변화를 겪을 때 다섯 단계의 즉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의 감정 5단계를 나누어서 경험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다섯 과정들을 통해 개인에 따라 정도와 순서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려는 노력을 해 나간다.

그예로 신체적인 장애를 그림으로 극복한 앙리 툴루즈 로트렉(Henri de Toulouse-Lautrec, 1864∼1901)가 있다.


그는 남부 프랑스 지방의 귀족 집안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러나 그는 어릴 적 겪은 사고로 하반신 성장이 멈춰 키가 152㎝밖에 자라지 않는 몸이 되었다. 그 후 그는 혼자서 그림을 그리며 화가가 될 것을 결심하고 어머니의 경제적인 후원을 받으며 파리에서 화가로서 살았다.

오늘은 툴루즈 로트렉 대표작 중 하나인 '물랭루즈에서의 춤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작품을 보면 댄서가 물랭루즈 홀의 가운데에서 춤을 추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주위에 있지만 춤을 추는 댄서에게 시선을 두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앞에 있는 분홍색 드레스를 입은 여인도 춤에는 관심이 없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댄서와 주변의 다른 사람들은 작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철저히 구별되어 있다. 그는 이 작품에서 사람들의 겉모습 아래 감춰진 인간의 본성에 대한 심리를 잘 표현하고 있다.

해학적이고 자유로운 화가였던 로트렉은 가난한 예술가들과 어울리며 소외계층과 사창가 여성들의 일상적인 모습과 서커스, 놀이터, 운동경기, 무용장, 초상화들을 주로 그렸다. 그리고 1899년 물랭루즈가 개점할 때 가게 주인으로부터 광고용 포스터를 의뢰받아 그린 후 상업용 포스터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아 무명작가였던 로트렉몽마르뜨에서 인정받게 되었다.


우리들은 로트렉처럼 누구나 하나의 신체적 또는 정신적 결점들을 안고 살아간다. 혹시 자신이 감추고 싶은 그 무엇이 있다면 먼저 자신을 탐색하고 자신의 결점을 부끄워하지 말고 인정해보자. 그러면 자신의 삶이 서서히 치유되며 변화하고 성장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by리디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