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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야기

에두아르 마네의 ‘폴리베르제르 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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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의 역사 48]

에두아르 마네의 폴리베르제르 술집                                             

인기 있는 술집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세상사는 이야기와 유행 그리고  정서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시대마다 이를 소비하는 공간은 변화를 거듭해 왔다. 중세와 근세의 영국 술집은 커뮤니티 센터였으며 비즈니스 모임과 각종 주민 모임의 장소였다. 심지어 유통장소이기도 했으며 연설 장소, 은행, 재판소, 극장, 투표소, 음악 공연장 등 여러 가지 볼거리가 가득 채웠.

에두아르  마네 (Edouard Manet),  폴리 베르제르 술집 Un bar aux Folies Bergère, 1882

이곳으로 세상살이 정보가 모여들고 흩어졌다. 인상주의 화가인 에두아르 마네(Edouard Manet)가 국전에 출품한 마지막 작품인 <폴리 베르제르 술집Un bar aux Folies Bergère,1882>에서 19세기의 술집의 풍경을 알 수 있다. 그림 속 폴리베르제르 술집은 파리에서 1869년에 영업을 시작하여 카페, 카바레, 서커스 공연장이었으며 입장하는 데 2프랑만 내면 되었다. 이곳은 상점 점원, 가수, 배우, 댄서, 예술가, 작가, 사업가, 은행가와 같은 다양한 사람들이 출입하는 공간이었다. 그림 정면에는 꽃무늬가 가슴 아래쪽까지 수놓아진 드레스를 입고 있는 쉬종이라는 여 바텐더의 모습이 보인다. 바텐더는 봉사의 의무 때문에 자존심이나 본래의 인격을 대놓고 드러낼 수가 없으며 술을 통해 손님의 마음을 여는 것이 주요한 일이다. 그래서 그들은 내면을 드러나지 않는 감정노동자이다. 작품에서 그녀의눈동자와 동경 어린 시선은 약간 눈물이 글썽거리는 같기도 하고, 우울해 보이기도 한다. 자세히 보면 그녀의 눈동자는 약간 비스듬히 자신의 오른쪽을 향해 무엇인가 바라보며 골똘히 생각하는 같다. 그림 오른편에 나타난 금발의 쉬종 뒷모습과 모자를 쓴 남자의 모습이 보인다. 술을 주문하기 위해 서 있는 것일까? 그러나 바텐더 쉬종은 자신만의 생각에 빠져있다. 그래서 또 다른 그림 해석은 마네가 실존하는 인물이 아닌 가상의 인물을 거울 속에 그려 쉬종에 대한 마네의 감정을 투사하여 남자가 마네라는 것이다마네는 그림 속에 자신의 감정과 예술에 영향을 준 친구들을 모델로 삼았다. 거울에 반사된 테이블에는 마네의 친구들이 앉아 있다. 그림 왼쪽 끝에 모자를 쓴 남자는 화가 가스통 라투셰이고, 그 옆에 흰옷을 입은 여인 메리 로랑과 잔 드마르시의 모습도 그려져 있다. 이 작품은 마네의 인생에 대한 직접적인 관찰과 당대 화려한 파리의 세계를 기념비적으로 그려져 인상주의 대가인 마네의 회화가 절정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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