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술이야기

월리암의 블레이크의 ‘태초의 창조주 하나님’

반응형

[미술의 역사 46]

월리암의 블레이크의 태초의 창조주 하나님                                 

 삶과 죽음에 대한 갈림은 만인에게 공평하다. 죽음은 삶의 또 다른 한 면이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자신들이 죽은 뒤 '내세'라고 불리는 곳에 대한 관심이 많다. 역사상 위대한 시인 중 한 사람인 단테는 내세를 대표적인 작품 <신곡>을 통해 지옥, 연옥, 천국 편으로 구성하여 서문을 포함해 총 100편의 시를 기독교적 입장에서 풀이하였다.

단테가 천국 편에서 오로지 하나님인 전능자의 의지를 완전히 깨달았을 때 평화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이야기처럼 영국 화가이자 시인인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 1757~ 1827)는 하나님의 목소리와 신비한 체험을 ‘태초의 창조주 하나님 (The ancient of days : 1794)’ 작품에 반영하고 있다.

윌리엄  블레이 크 , 태초의 창조주 하나님 The ancient of days , 1794, 동판화에 수채, 23×16cm, 대영 박물 관

18세기 말 사회적 분위기는 계몽주의에서 신고전주의로 이동하면서 감성적이고 인간의 숨겨진 내면을 발견하는 무의식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그 결과로 화가들은 환상적이고 비현실적인 작품을 그리며 변화하는 세대를 표현했다. 이러한 미술 양식 흐름으로 블레이크는 초상화나 풍경화보다 기도와 묵상 중에 상상하는 신비로운 세계를 주로 그렸다. 그러나 그는 학습된 낭만주의자가 아니라  어린 4살 무렵부터 환상을 통해 신과 악마의 환영을 체험하고 일생에서 그는 성경 말씀에서 영감을 받고 기억하며 그림을 그렸다. 오늘 감상하는 이 작품은 어느 날 블레이크가 계단을 응시하던 중 그가 받은 신비한 체험을 작품화한 것이다. 그림 속 배경은 창조 이전의 암흑세계, 즉 혼돈세계를 표현하는 것이다. 붉고 노란 색상은 어둠의 암흑에서 생명의 표현이다. 그림 중앙에 흰 수염의 노인이 컴퍼스를 들고 줄을 긋는 자세로 있다. 블레이크가 표현한 하나님은 구약의 하나님이며 또한 그가 신비한 체험 안에서 만난 제우스신과 같은 존재를 표현하였다.

그는 개인적인 신앙 안에서 체험했던 신비로움을 작품으로 남겼으나 그 당시 사람들은 그를 망상이라 비난했다. 20세기 들어서 그의 저서와 작품이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현대에는 위대한 낭만주의 시인이자 화가로 손꼽히며 예술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글에 실린 명화는 ‘리디아의 예술이야기’ 유튜브 채널에서 감상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