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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야기

원시시대의 미술 ‘알타미라 동굴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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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의 역사 1]

원시시대의 미술 알타미라 동굴 벽화

 

아름다움에 감동하는 것은 인간 본능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미술의 역할은 풍요로운 삶과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인류의 조상 들은 거대하고 위협적인 자연 앞에 야수의 위험으로부터 보호받고 싶은 마음과 원하는 동물들을 사냥하는 소망을 담아 동굴에다 그림을 그렸다. 원시시대에서 자연은 인간에게 삶의 터전이면서도 영원한 두려움과 경외의 대상이었다.

 

모든 과거의 문명들은 문자기록이 나타나기 이전 시대라는 의미에서 선사시대(先史時代)라 말하는 원시시대를 가지고 있다. 인간이 처음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 정확하게 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기원전 15000~10000 무렵의 구석기 시대 알타미라 동굴과 라스코 동굴에 그려진 벽화가 지금까지 발견된 그림 중 가장 오래된 그림이다.

오늘은 원시시대의 미술을 대표하는 알타미라 동굴 벽화을 감상해보자.

 

벽화 속 들소는 2.5m 크기로 기원전에 그려졌다고 믿기 어려울 만큼 뛰어난 색감과 입체적인 생동감을 보여주고 있다. 콧구멍과 눈, 앞다리와 뒷다리 볼기 부분은 돋을새김으로 처리돼 있다. 이렇게 사실적으로 그려진 들소가 깊은 산속 동굴에서 발견됐다는 것은 원시인들에게 있어서 미술작품의 제작목적은 벽을 장식하여 감상하는 것이 아닌 주술적인 의식이나 기원, 자신들을 보호하는 의도에서였다. 사나운 짐승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욕구, 풍요로운 먹이를 사냥하고, 노동력의 확보를 위한 다산의 염원은, 원시인들의 의식 속에 내재하여 있었고, 이것은 곧 미술적 흔적으로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이 벽화에서 벽의 그림은 질서 없이 그려져 있고, 동물 그림 위에는 돌이나 화살 자국이 남아 있다.

 

아마도 원시인들은 이 들소 앞에서 돌과 창을 던지는 연습을 하며 위협적인 야수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려 했을 것이다. 이는 동굴벽화의 그림을 돌이나 화살로 공격한 자국으로 벽화의 동물을 잡으면 실제 사냥에 나가서도 동물을 잡을 수 있다고 믿는 마음으로 그 동물들이 자신들에게 쉽게 굴복되기를 바랐을 것이다

알타미라 동굴벽화(cueva de Altamira)기원전 15000~10000년ㅣ스페인

한편 아직도 이 세상에는 여러 종족의 부족 미술이 현존하고 있는데 북아메리카의 인디언이나 아프리카 원주민 그리고 뉴기니어 원주민의 미술 여기에 해당한다. 이들 원시미술은 그들이 요구하는 의식이나 소망에 대한 주술과 마술을 부리는 도구로서 여겨진다.

원시미술은 구석기인들이 남긴 동굴벽화로부터 시작되었지만, 호주의 애보리진 예술(Aborigine Art)아득히 먼 원시인들의 것이 아니라 현재까지 살아 있는 원주민의 미술이라는 점에서 중요하게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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