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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야기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Scuola di At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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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의 역사27]

유럽의 르네상스 미술을 대표하는 3대 거장으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를 꼽는다. 라파엘로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아테네 학당’은 교황 율리우스 2세의 의뢰로 로마 바티칸 궁전에 있는 교황의 개인 서재인 서명의  프레스코 벽화를 1509년에 작업을 시작해서 1511년에 완성했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고대의 문명과 지식에 바탕을 둔 인문주의가 발달했다. 따라서 이 작품은 16세기 초에  유럽의 지성을 대표하는 54명의 지성인이 플라톤이 세운 아카데미아에 한자리에 모여서 토론하는 장면을 라파엘로가 상상하며 그렸다.  이 그림에서 현재까지 신원이 알려진 인물은 20여 명이다.  

라파엘로 (Raffaello Sanzio, 1483~1520) 의  ' 아테네   학당 (Scuola di Atene)’

아테네 학당 작품에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을 대표하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그림의 중심에 위치 시켜 플라톤 사상과 아리스토텔레스 사상의 조화를 표현하였다. 나머지 학자들은 두 인물을 중심으로 좌우로 구분되어 계단의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이 그림에서 플라톤은 하늘의 빛을 담은 성자의 주황색 망토를 입고 자신의 저서 『티마이오스(우주에 대한 그의 대화편)』를 왼쪽 옆구리에 끼고  오른손을 들어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있다. 이는 플라톤의 이데아 사상을 상징한다. 이와는 달리 아리스토텔레스는 땅의 기운을 나타내는 갈색 옷과  파란색 망토를 입고 『니코마코스 윤리학』책을 들고 오른 손바닥이 땅을 향해 뻗고 있는데, 이는 과학적 관찰과 실험을 중시했던 그의 현실주의 철학을 의미한다.

라파엘로는 이 그림을 그릴 때 플라톤의 얼굴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습을, 계단의 가장 아래쪽에서 팔꿈치를 계단에 기댄 채 사색에 잠겨 있는 헤라클레이토스의 모델로는 미켈란젤로를 등장 시켜 선배 화가들에 대해 존경을 표시하였다.  좀 더 자세히 보면 철학자인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를 계단 위에 위치시켰고 계단 밑에는 피타고라스, 에우클레이데스, 프톨레마이오스 등 수학자, 과학자들은 자리 잡도록 해 모든 학문의 근원이 철학이라는 메시지를 표현하고 있다. 오늘날까지도 ‘아테네학당’의 두 주인공인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은 우리에게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

 글에 실린 명화는 ‘리디아의 예술이야기’ 유튜브 채널에서 감상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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