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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그레코의 걸작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 [미술의 역사35] 엘 그레코의 걸작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 다인종과 다문화 사회로 이루어진 호주에서는 이민이 많이 늘어났던 1960년과 1970년대에 20만 명이 가까운 그리스인들이 멜번에 정착하여, 가장 큰 그리스 해외 공동체가 멜번에 형성되었다. 그리스인들은 세상의 모든 언어와 철학은 그리스에서 시작되었다는 자부심과 그리스의 가족주의 전통문화를 대불림하고 있다. 오늘은 르네상스 시대에 이름이 그리스 인라고 불리었던 엘 그레코(그리스인이라는 뜻)의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을 소개한다. 엘 그레코(El Greco, 1541~1614)는 1560년경 크레타섬에서 베네치아로 이주한 다음, 베네치아와 로마에서 이탈리아 화풍을 익혔으며1577년이후 스페인 톨레도에 자리 잡게 된다. 톨레도는 지금은 작은 도시..
조르조네(Giorgione)의 ‘세 연령의 남자’ [미술의 역사34] 지금도 지구촌 각 지에서 진행 중인 전쟁과 테러 등은 각 나라의 경제와 인프라를 파괴하고, 이로 인한 고통을 받고 전염병과도 싸워야 하는 난민들을 만들어낸다.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전염병은 14세기 이후부터 18세기 중반까지 유럽과 지중해를 휩쓸었던 페스트(흑사병)이다. 르네상스 시대에 이탈리아의 수상 도시인 베네치아는 유럽무역의 중심지로 문화와 예술로 발달하였으나, 외부에서 유입된 전염병인 페스트는 당 대에 베네치아 도시의 천재적 화가인 조르조네(Giorgione, 1478∼1510)를 33세라는 젊은 나이에 생의 날개를 접도록 했다. 오늘은 조르조네(Giorgione, 1478∼1510)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인 ‘세 연령의 남자’를 소개한다. 조르조네는 베네치아의 조반니 벨리..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와 마르스(Venus and Mars)’ [미술의 역사 33] 산드로 보티첼리가 짝사랑한 여인 많은 예술가는 가슴앓이 사랑들을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르네상스 시대에 피렌체 도시에서 '메디치 가문'의 후원을 받았던 예술가 중 한 명이었던 보티첼리(Botticelli)는 메디치 가를 위해서 그림을 그렸으며 시모네타 베스푸치(Simonetta Vespucci)를 짝사랑하였다. 산드로 보티첼리(Sandro Botticelli)는 본명이 알레산드로 디 마리아노 필리페피(Alessandro di Mariano Fillipepi)이지만, “작은 술통”을 의미하는 보티첼리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어느 날 결혼하기 위해 피렌체를 방문한 시모네타 베스푸치(Simonetta Vespucci)를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 시모네타(Simonetta)는 제노..
한스 홀바인 ‘영국왕 헨리 8세 초상’ [미술의 역사 32] 한스 홀바인 ‘영국왕 헨리 8세 초상’ 과학기술이 급속하게 발전한 시대에는 미래를 정확히 예측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향후의 방향성을 예측할 뿐이다. 우리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현재의 기술을 정확히 바라보며 로봇 및 인공지능과 경쟁할 것이 아니라, 인간은 누구인가를 질문하며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변화하는 현시대에서 적응하고 살아간다. 인류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주기적으로 거대한 변혁이 일어났었고, 서양문명에서 르네상스는 중세에서 근세로 넘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르네상스 시대에 영국은 오랫동안 지속한 내란으로 인해 유럽의 변방 국가 중 하나에 지나지 않았으나 엘리자베스 1세가 내란을 평정한 후 영국의 번영을 이루게 되었다. 오늘 소개하는 그림..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쾌락의 정원’ [미술의 역사31] 상상의 세계를 펼친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쾌락의 정원’ 최근에 하나의 콘텐츠로 여러 분야에 적용해 부가가 가치를 높이는 ‘원 소스 멀티 유즈 (One Source –Multi Use)’ 전략이 대세이다. 가장 대표적인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영화로 시작하여 테마파크, 캐릭터사업까지 세계 최대 콘텐츠· 미디어 왕국으로 우뚝 서 있다. 디즈니사는 월트 디즈니의 상상력으로 시작하여 90년동안 전 세계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사랑을 독차지하는 ‘미키마우스’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미술 역사상 가장 신비롭고 상상력이 뛰어난 화가는 누구일까? 바로 15세기 르네상스 네덜란드 화가인 히에로니무스 보스이다. 그의 작품인 ‘쾌락의 정원 (The Garden of Earthly Delights, 1500- 15..
쿠엔틴 마시스의 ‘대금업자와 그의 부인’ [미술의 역사 30] 쿠엔틴 마시스의 ‘대금업자와 그의 부인’ 빌 게이츠는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그러나 가난하게 죽는 것은 당신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자본주의 사회의 핵심은 돈이다. 꼭 이루어야 할 꿈과 지켜야 할 가족이 있다면 돈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오늘 감상하는 16세기의 플랑드르 화가 쿠엔틴 마시스(Quentin Massys, 1464~1530)가 그린 ‘대금업자와 그의 부인’에서는 돈과 인간의 관계를 잘 드러내고 있다. 이 그림의 원래 액자에는 “저울은 진실해야 하며, 중량은 같아야 하리라”라고 글귀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 그림을 보면 대금업자와 그의 부인이 저울에 진주와 보석, 주화의 무게를 달면서 혹시라도 오차가 없는지 살피고 있다. 왼쪽 고리대금업자 남자의 책..
대(大) 피테르 브뤼겔의 ‘네덜란드 속담’ [미술의 역사29] 대(大) 피테르 브뤼겔의 ‘네덜란드 속담’ 일반적으로 속담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삶의 교훈을 전달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진지하고 무거운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풍자나 역설을 문장의 형태로 표현한다. 이 점에서 어떤 철학자의 말이나 문학적 글보다 더 깊은 공감을 끌어낸다. 이번에 소개할 대(大) 피테르 브뤼겔 (BRUEGEL, Pieter the Elder, 1525~1569)의 대표작 '네덜란드 속담’은 기발한 상상력으로 백여 개의 속담을 절묘하게 한 장의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16세기 브뤼겔이 활동하던 때는 중세의 낡은 관행들을 없애고 근대적인 세계가 새롭게 움트던 시대였다. 그 당시 가장 인기 있었던 속담집은 1500년 인문주의자 에라스무스가 출간한 이었다. 오늘 감상할 피테르..
안드레아 만테냐의 ‘죽은 그리스도’ [미술의 역사28] 죽음 앞에서는 누구나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작별 인사를 하고, 가족들은 임종 직후에 충격과 상실감으로 죽음을 부정하고 싶어 한다. 베네딕토의 수도 규칙’ 4장 47절’은 “죽음을 날마다 눈앞에 두라”고 간단명료하게 표현하여 평화로운 노년을 맞기 위해서는 항상 죽음을 눈앞에 두고 그에 걸맞게 살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오늘 소개하는 이탈리아 화가 만테냐(1431∼1506년)는 그가 임종을 맞이했을 때 그의 방에 그림이 걸려있었고, 항상 삶과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며 그리스도의 죽음에 동참하는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안드레아 만테냐의 작품을 보면, 이전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구도로 그려져 있다. 그리스도의 죽음을 이렇게 슬프게 표현한 화가가 있었을까? 이 그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