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04)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침에 눈을 뜨면 놀라운 일 아침이 밝아오면, 나는 부드러운 햇살에 감싸여 잠에서 깬다. 눈을 뜨면 항상 같은 장면이 펼쳐진다. 코코와 호야가 내 얼굴 바로 앞에 앉아 있다. 그들의 큰 눈은 나를 바라보며 호기심과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이 순간, 나는 매일 아침 이 작은 생명체들이 나에게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코코는 털이 부드럽고 고양이 특유의 우아함을 지니고 있다. 그의 눈빛은 똑똑하고 장난기 가득하다. 언제나 기분이 좋을 때는 나에게 살짝 다가와 코를 부비거나 귀여운 소리를 낸다. 반면, 호야는 조금 더 조심스러운 성격이다. 그가 나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언제나 경계심이 섞여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나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아마도 그들은 내가 잠에서 깨어나기만을 기다리며, 내가 일어나는 순간을.. 정원에서 돋보이는 이 꽃은? 내 정원에 심겨 있는 꽃들 중에서 디스탈리스는 단연 돋보이는 존재다. 처음 이 꽃을 선택했을 때는 그저 예쁘다는 이유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디스탈리스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 이 꽃은 정말 특별하다. 꽃꽂이를 할 때도 그렇고, 정원 한쪽에서 바람에 살랑거릴 때도 확실히 눈에 띄는 우아함이 있다. 나는 디스탈리스를 붓꽃 옆에 심었는데, 두 꽃이 함께 있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 붓꽃의 강렬한 색감과 디스탈리스의 부드럽고 차분한 색상이 서로를 한층 더 돋보이게 만들어 준다. 디스탈리스는 긴 꽃대 끝에 작은 꽃들이 군집을 이루며 피어난다. 아침 햇살을 받을 때 그 섬세한 꽃잎이 반짝거리는 모습을 보면, 자연이 주는 감동을 새삼 느끼게 된다. 다른 꽃들에 비해 크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지만, 그 자체로 충분히.. 꽃잎에 담긴 기쁨/ 저스트조이 장미 정원에 핀 저스트 조이 장미는 그야말로 경이로움 그 자체다. 아침 햇살이 장미 꽃잎에 닿을 때마다 그 은은한 빛깔은 더욱 깊고 풍성하게 번져 나간다. 처음 장미를 심을 때는 단순히 꽃을 피우는 것이 목적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향기와 아름다움은 내 일상에 특별한 기쁨을 주는 존재가 되었다. 저스트 조이 장미는 그 이름처럼 순수한 기쁨을 준다. 연한 살구빛 꽃잎이 한 겹 한 겹 피어날 때마다 자연의 섬세함과 장엄함이 느껴진다. 정원의 산책로를 따라 걸을 때면 바람에 실려 오는 장미 향이 마음을 가득 채운다. 저스트 조이 장미는 그 향기 덕분에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감상할 수 있는 꽃이 되었다. 그 섬세한 향은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그래서 가끔은 정원.. 나란히 서 있는 고양이 퇴근하고 집에 들어서는 순간, 저 멀리 복도 끝에서 코코와 호야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코코는 활발하게 꼬리를 살랑이며 내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었고, 호야는 특유의 차분한 자세로 조용히 서서 나를 맞이했다. 두 고양이는 서로 다른 성격을 지녔음에도 이 순간만큼은 마치 하나의 그림처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었다. 코코는 항상 활기가 넘쳐서 금방이라도 나에게 뛰어올 것 같았고, 호야는 여유롭게 고개를 돌리며 나를 부드럽게 응시했다. 집 안에 들어서자마자 둘은 소파 위로 올라갔다. 코코는 금세 소파 끝에 자리를 잡고 꼬리를 흔들며 활발하게 움직였다. 반면 호야는 소파 한쪽에 조용히 앉아 몸을 말아올리고,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 코코는 계속해서 소파 위를 뛰어다니며 에너지를 발산했고, 호야는 .. 나는 하늘을 본다 답답할 때, 나는 자연스럽게 하늘을 올려다본다. 하늘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지만, 매일매일 그 모습은 다르다. 맑게 갠 파란 하늘은 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고, 구름이 뭉게뭉게 떠 있는 하늘은 마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다. 흐린 하늘조차도 내 감정에 따라 위로가 된다. 때로는 비가 오기 직전의 짙은 구름 속에서 내 마음의 답답함을 발견하기도 하고, 거기서 잠시 마음을 내려놓고 싶어진다. 하늘을 본다는 건 마치 끝없는 무언가와 연결되는 느낌이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너무나 많은 일들에 얽매여 있다. 해야 할 일, 지켜야 할 약속,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 그런 것들에 몰두하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무거워지고 답답함이 쌓여간다. 그럴 때, 하늘을 보는 것은 모든 것을 멈추고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이다. 넓.. 평화를 염원하는 장미 / 인기장미 세계 1위 정원의 한 모퉁이에서 피스장미를 키우고 있다. 피스장미는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느껴진다. 이 장미는 연한 노란색 꽃잎이 가장자리에 닿을수록 분홍빛으로 물들어 가며, 마치 석양이 지는 하늘을 닮은 모습이다. 햇살이 잘 드는 아침에 정원을 둘러보면, 피스장미의 부드러운 색감이 주위를 밝게 비추며 평화롭고 고요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피스장미를 처음 심었을 때는 그저 장미를 좋아하는 마음에 시작한 일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 장미가 가진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에 대해 알게 되었다. 피스장미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평화의 상징으로 전 세계에 퍼져나갔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이 장미를 키우는 일이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피스장미를 돌볼 때마다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 보라스타티스, 소중한 기억의 꽃 보라스타티스는 나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꽃이다. 이 꽃은 내가 전시회를 했을 때 많은 이들로부터 받았던 꽃다발 속에 꼭 포함되어 있었다. 그때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많은 사람들이 나의 작품을 보러 와 주었고, 그들로부터 받은 꽃다발은 그 자체로 큰 격려가 되었다. 특히 보라색 꽃잎들이 가득한 보라스타티스는 그 꽃다발의 중심에서 눈부신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 전시회 준비로 바쁜 날들 속에서, 보라스타티스는 내게 작은 위안이 되었다. 꽃다발을 받은 순간, 그 아름다움과 향기에 감동받아 잠시나마 모든 걱정을 잊을 수 있었다. 보라스타티스의 풍성한 꽃잎과 선명한 색상은 마치 그날의 기쁜 순간을 상징하는 듯했다. 그 꽃을 바라볼 때마다 전시회의 성공적인 순간들이 떠올라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 벌레를 퇴치하는 이 식물의 효과 구문초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지만, 그 아름다움과 효능을 생각하면 그 존재는 단순한 초록색 잎사귀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구문초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다. 잎을 손으로 가볍게 비비기만 해도 상쾌한 향이 퍼져 나가며, 이러한 향은 벌레를 쫓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그래서 구문초는 자연적인 모기 퇴치제로 잘 알려져 있다. 여름철 뜨거운 날씨 속에서도 잎을 살짝 만지기만 하면 구문초의 특유의 향이 공기를 가득 메우고, 이를 통해 우리는 모기와 같은 작은 해충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구문초는 또한 그 자체로도 매우 아름답다. 초록빛을 띠는 섬세한 잎은 마치 작은 깃털처럼 가벼워 보이며, 바람이 불 때마다 나뭇잎이 흔들리며 자연과의 조화로운 춤을 추는 듯한 모습.. 이전 1 2 3 4 ··· 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