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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하는 막달레나 (The Penitent Magdalen) [미술의 역사43] 촛불 앞에서 촛불은 자신을 태워가며 빛을 발한다. 사람들은 현실에서 갑자기 시련이 찾아오면 촛불을 바라보며 자신들이 믿는 신들에게 정화한 마음으로 간절하게 기도한다. 작고 여리고 미미해 보이는 촛불은 마음의 빛과 세상의 빛을 고요하게 비추며 온기를 나눈다. 17세기 바로크 미술 시대에 촛불 화가라고 불리는 조르쥬 드 라 투르(Georges de La Tour, 1593-1653)의 대표작 중 하나인 ‘회개하는 막달레나 (The Penitent Magdalen, 1640)’를 소개한다. 이 그림을 그린 프랑스 화가 조르쥬 드 라 투르는1593년 프랑스의 로렌 주(州) 빅쉬르세유(Vic-sur-Seille)에서 제빵사의 아들로 태어나 1617년 뤼네빌의 귀족 딸과 결혼해 1620년 아내의..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의 ‘ 창가의 두 여인(Two Women at a Window)’ [미술의 역사42] 미소가 아름다운 소녀 사람의 미소는 가장 긍정적이고 유쾌한 마음의 상태를 얼굴로 나타내며, 반가움과 사랑 그리고 행복을 표현한다. 즉 미소는 표정으로 표현하는 기쁨과 행복의 사인(Sign)이다. 오늘은 미소가 아름답게 표현한 그림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Bartolome Esterban Murillo,1618년~1682년)의 ‘ 창가의 두 여인(Two Women at a Window)’이라는 작품이다. 17세기 스페인 세비야 화가인 바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는 스페인의 '라파엘로'라고 불리며, 당대에 유럽과 특히 영국에서 인기를 얻었다. 그는 종교화뿐만 아니라 서민들의 소박한 세계, 즉 풍속화를 즐겨 그린 화가로서 다수의 여성과 어린이의 그림, 꽃을 든 소녀, 거..
디에고 벨라스케스(Diego Velázquez)의 시녀들(Las Meninas) [미술의 역사41] 그림은 역사를 말한다 명화는 시공간을 초월하여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림을 감상하다 보면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듯 당시 사람들의 생각을 형성하는 세계관과 역사에 대해 알 수 있다. 17세기 스페인 미술사에서 거장인 ‘벨라스케스(Diego Velázquez),1599-1660 의 시녀들(Las Meninas),1656’ 작품을 감상하면 여러분도 함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그림에서 주인공인 공주이름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폰 합스브르크이다. 합스부르크 가문은 스페인을 잃지 않기 위해 마르가리타를 외삼촌인 레오폴트 1세와 결혼시키게 되고, 따라서 조카와 외삼촌과의 혼담은 어린 시절부터 운명 지어졌다. 예비 시댁인 스페인 왕가에서는 공주의 성장 과정에 관심이 많아서 ..
바로크 시대의 전문 초상화가인 ‘안토니 반 다이크’ [미술의 역사40] 바로크 시대의 전문 초상화가인 ‘안토니 반 다이크’ 호주에서 가장 권위 있는 미술 공모전인 '아치볼드'(The Archibald Prize)는 역사 속 또는 동시인(정치인과 예술인 등)의 초상화를 테마로 하여 1921년 시작되어 100여 년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는 호주 최대의 초상화 공모전이다. 초상 예술은 고대 로마의 조각으로 시작하여 사회가 변화하면서 초상화의 역할과 목적도 바뀌었다.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러서 신보다 인간을 주제로 한 작품이 등장하면서 회화영역에서는 현실적인 인간의 모습을 그린 ‘초상화가’라는 새로운 직종이 나타났다. 초상화는 곧 부와 권력의 상징이며 신분 상승을 의미하는 중요한 수단이기도 했다. 왕족과 귀족 그리고 무역업으로 부를 축적한 신흥 상공업자들은 자신..
예술마케팅 전략가인 루벤스 [미술의 역사39] 예술마케팅 전략가인 루벤스 현대는 디지털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는 시대이다. 따라서 일방적인 홍보가 아닌 소셜미디어를 활용하여 고객 중심 생각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함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가 신뢰 관계를 구축한다. 문화 예술 분야에서도 마케팅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예술가들은 상업적인 이윤을 넘어 감상자와 소비자를 만나기 위해서 먼저 자신의 작품을 제작하는 데 시간과 노력이 너무나 많이 소요된다. 그러므로 예술가들이 마케팅까지 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놀랍게도 17세기에 피터 파울 루벤스(Peter Paul Rubens, 1577~1640년)는 혜성처럼 등장하여 오늘날의 인기 예술가들처럼 다수의 제자와 100명이 넘는 조수들을 동원하여 전 유럽지역에 그림을 수출..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천문학자, 예술과 만나다 [미술의 역사 38]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천문학자, 예술과 만나다 구글의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 박사는 “과거에는 인간이 기술을 만들었지만, 이제는 기술이 인간을 끌고 가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그의 발명품으로는 문서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시각장애인용 음성변환기, 문서판독기, 광학문자인식기(OCR), 음성인식기, 평판 스캐너 등이 있다. 그는 인공지능과 인간의 두뇌가 자연스럽게 하나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인간이 점점 기계처럼 될 것이고, 기계는 점점 인간처럼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다소 황당한 주장이지만, 현대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를 보면 이것도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현대 과학 이전의 천문학 모습은 어떠했을까? 많은 과학자가 관찰과 가설, 실험을 통한 과학적..
관념적인 화풍을 파괴한 혁신가 - 카라바조(Caravaggio) [미술의 역사37] 관념적인 화풍을 파괴한 혁신가 - 카라바조(Caravaggio) 17세기는 회화가 중심이 되었던 바로크 시대로서, 이 시대의 대표적인 작가로는 이탈리아의 카라바조(Caravaggio), 플랑드르의 루벤스(Peter Paul Rubens, 1577-1640), 네덜란드의 렘브란트(Rembrandt, 1606-1669), 스페인의 벨라스케즈(Velazquez)와 프랑스의 푸생(Nicolas Poussin, 1594-1665)등이 있다. 17세기에 이탈리아 바로크 미술의 시작을 알린 화가는 바로 카라바조이다. 카라바조(Michelangelo da Caravaggio, 1571~1610)는 이탈리아 카라바조에서 태어났다. 원래 이름은 미켈란젤로였으나 르네상스 시대의 미켈란젤로와 같은 이름이어..
얀 브뢰겔의 ‘토기 화병 속의 꽃다발’ [미술의 역사 36] 얀 브뢰겔의 ‘토기 화병 속의 꽃다발’ 호주 멜번에서 공원을 산책하다 보면 하나씩 알아가는 꽃을 더하게 되고 어느 날 여기저기서 봄 꽃이 만개하면 이민자의 삶도 함께 풍성해지는 느낌을 받곤 한다. 사람과 꽃은 서로 향기로운 관계가 되어 꽃을 감상하고, 때로는 꽃을 사서 누구 가를 축하하거나 위로해준다. 꽃은 기쁨과 역경, 슬픔 등이 일어나는 인생의 여정에서 그윽한 향기를 내며 세상의 부위와 명예가 덧없음을 기억하게 한다. 꽃처럼 찬란했던 르네상스 시대가 종말을 맞이할 즈음 인간보다는 사물인 꽃을 독자적인 주제로 하여 정물화가 탄생했다. 이 당시 정물화 장르는 유럽 국가에서 주로 발전했다. 바로크 시대인 17세기에 등장한 정물화는 새로운 미술시장을 만든 신흥 중간 계급에 특히 인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