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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야기/리디아의 아트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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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예술 ,멜버른의 공공 미술 (Public Art) [ 현대미술의 이해 2 ] 호주 멜버른은 글로벌 여론 조사에서 7년 연속으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선정되었다. 이 순위는 세계 140개 도시를 대상으로 안전성, 건강 의료, 문화∙환경, 교육, 기초 시설 다섯 개 부문으로 점수를 종합하여 비교한 결과다. 연중내내 세계적인 규모로 다양한 문화예술 이벤트가 펼쳐지는 멜버른은 예술가, 작가 그리고 음악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우리는 멜버른 시티에서 수많은 공공미술 작품을 골목길과 야라강을 따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 이러한 작품은 새로운 시각으로 정보와 영감을 주며 특별한 볼 거리와 창의적인 경험을 우리에게 준다. 따라서 공공 미술은 도시의 영구적인 작품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그 다음 날 사라질 수도 있다. 공공미..
정월대보름에 감상하는 달항아리 [한국의 예술2] 오는 3월 2일은 음력으로 1월 15일인 정월 대보름이다. 한 해를 시작하는 첫 보름달이 뜨는 날로 가장 큰 보름이라는 의미가 있다. 우리 선조들은 정월 대보름에 달맞이를 나가 풍년과 건강한 삶을 기원하며 부럼 깨물기, 오곡밥 먹기, 귀밝이술 마시기, 줄다리기, 탈놀이 등 다양한 세시풍속을 즐겼다. 새해에 희망과 풍요로운 삶을 소망하는 정월 대보름을 맞이하여 조선백자의 미를 대표하는를 감상해 보자. 보물 1437호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白磁 壺)는 크기가 높이 49cm이고 아가리 지름 20.1cm 밑지름 15.7cm이며 표면의 색조는 유백색이며 형태는 원형의 가까운 모양으로 둥그런 달을 연상시켜 ‘달항아리’라고 불리게 되었다. 달항아리는 조선사회의 이루어진 시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엠블럼 의미 세계인의 축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어느덧 대회 중반을 넘긴 현재에 각 종목에서 선수들의 치열한 승부에 대한 열정은 다양한 전파를 타고 전 세계 안방에 전달되고 있다. 현대와 미래 그리고 한국적인 전통으로 어우러진 평창 동계올림픽의 화합의 상징인 엠블럼은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 가장 세계적인 것을 만든다'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있다. 그래서 훈민정음(해례본)이 채택되었고 평창의 초성 ㅍ, ㅊ을 응용한 엠블럼에 화려함과 보편성으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동양의 전통사상에서 영감을 얻어서 만들어진 평창 엠블럼의 의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ㅍ’이 상징하는 의미는 하늘과 땅 그리고 그사이에 사람과 사람들이 화합한 광장이라는 의미로 동양의 천지인(天地人) 사상을 표현한다. ‘ㅊ’이 상징하는 의미는..
만다라처럼 둥글게 살아요 [미술심리이야기2] 현대인들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크고 작은 희로애락(喜怒哀樂)으로 바쁘게 일상을 보낸다. 또한 마음의 휴식을 하기를 원한다. 휴식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다. 다음은 내적 평화에 도움이 되는 만다라 그리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만다라(曼茶羅, Mandala)는 고대인도 범어에 기원을 가지고 있으며 "만달라(Mandala)"는 원래는 본질을 뜻하는 만달(Mandal)과 소유를 뜻하는 라(la)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낱말로, “본질을 소유한 것", 또는 "본질을 담고 있는 것"이라는 의미가 있다. 정신분석학자 칼 융(Carl G. JUNG)은 만다라 그리기가 자기의 이미지와 개인적인 성장과 자기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만다라의 주된 형태인 원은 우주나 지구..
사람과 미술이 만나면 행복하다 [미술심리이야기1] “여러분 행복하세요? 행복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이 질문은 필자가 강의하면서, 청중에게 가장 많이 던지는 질문이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과연 나는 행복한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기 위해서 미술이라는 도구를 사용한다. 행복이란 자신이 원하는 욕구와 욕망이 충족되어 만족하거나 즐거움을 느끼는 상태를 의미한다. 또한 행복에는 '만족' '기쁨' '즐거움' '재미' '웃음' '보람' '가치''평온' '안정' '의욕' '희망' 등의 여러 요소가 포함된다. 미술과 사람이 만나면 어떻게 행복할까? 미술는 비언어적인 수단으로 자신을 표현, 또는 창작 활동을 통하여 자기인식과 타인인식을 인식하고 더불어 공감인식을 하는데 미술도구 매개체를 사용한다. 2018년 신년특강으로 호주 멜번 ..
색이 전달하는 의미 [ 디자인이해 1 ] “당신은 어떤 색을 좋아하나요?” 산업 디자인을 전공할 때부터 이런 질문을 받았다. 그러나 디자인 작업내용에 따라 색 취향이 변하기 때문에 대답하기가 어려웠다. 한편 색채학과 실습으로 내가 좋아하는 색과 내가 자주 사용하는 색이 보라색과 회색이라는 것을 알았다. 즉 색은 개인감정과 제품 이미지를 표현한다. 색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컬러 연구소(The Color Institute)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타인, 환경, 제품에 대해 90초 이내에 무의식적으로 판단하고, 이러한 평가의 62%~90%는 단지 색을 기초로 결정된다고 한다 실제로, 웹 분석 기업인 키스메트릭스(KISSmetrics)는 구매자의 85%가 특정 제품을 선택하는 일차적인 이유로는 색상이라고 발표했..
설날에 감상하는 민화 : 호작도(虎鵲圖) [ 한국의 예술 1 ] 설날은 계절의 절기로 보면 음력 1월 1일이며 한 해를 다시 시작하는 새해이다. 호주 멜버른에서 맞이하는 설날은 고향에서 펼쳐지는 설날의 모습과 그리움으로 채워간다. 새해를 맞아 우리 민중 그림인 민화(民畵), 그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양식을 보이는 를 감상해 보자. 호작도(虎鵲圖)는 한국의 민화 중 한 종류이다. 민화의 시초는 고구려 시대의 벽화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고 불교의 그림에서 명맥만 이어져 오다가 조선 시대에 이르러서야 그 빛을 발하게 되었다. 우리의 민화 특징은 민속신앙과 깊은 관계가 있으며 실용적이고 종교적이며 또한 장식적이고 예술적인 면을 지니고 있다. 이 그림을 보면 소나무 위에 까치가 앉아 있고 소나무 아래에는 커다란 호랑이가 까치를 보고 앉아 있다. 단군신화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