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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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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아르 마네의 ‘폴리베르제르 술집’ [미술의 역사 48] 에두아르 마네의 ‘폴리베르제르 술집’ 인기 있는 술집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세상사는 이야기와 유행 그리고 정서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시대마다 이를 소비하는 공간은 변화를 거듭해 왔다. 중세와 근세의 영국 술집은 커뮤니티 센터였으며 비즈니스 모임과 각종 주민 모임의 장소였다. 심지어 유통장소이기도 했으며 연설 장소, 은행, 재판소, 극장, 투표소, 음악 공연장 등 여러 가지 볼거리가 가득 채웠다. 이곳으로 세상살이 정보가 모여들고 흩어졌다. 인상주의 화가인 에두아르 마네(Edouard Manet)가 국전에 출품한 마지막 작품인 에서 19세기의 술집의 풍경을 알 수 있다. 그림 속 폴리베르제르 술집은 파리에서 1869년에 영업을 시작하여 카페, 카바레, 서커스 공연장이었으며 입장하..
월리암의 블레이크의 ‘태초의 창조주 하나님’ [미술의 역사 46] 월리암의 블레이크의 ‘태초의 창조주 하나님’ 삶과 죽음에 대한 갈림은 만인에게 공평하다. 죽음은 삶의 또 다른 한 면이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자신들이 죽은 뒤 '내세'라고 불리는 곳에 대한 관심이 많다. 역사상 위대한 시인 중 한 사람인 단테는 내세를 대표적인 작품 을 통해 지옥, 연옥, 천국 편으로 구성하여 서문을 포함해 총 100편의 시를 기독교적 입장에서 풀이하였다. 단테가 천국 편에서 오로지 하나님인 전능자의 의지를 완전히 깨달았을 때 평화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이야기처럼 영국 화가이자 시인인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 1757~ 1827)는 하나님의 목소리와 신비한 체험을 ‘태초의 창조주 하나님 (The ancient of days : 179..
조슈아 레이놀즈의 ‘소녀와 강아지’ [미술의 역사 45] 조슈아 레이놀즈의 ‘소녀와 강아지’ 사람과 대화가 잘 통하는 동물인 개는 특유의 친화력을 가지고 있어서 사람들의 생활 속에 대표적인 반려동물로 자리 잡았다. 사람과 반려 개의 만남은 문학과 예술 그리고 인간의 장애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며 우리의 삶에 동반자로서 가족의 구성원이 되었다. 따라서 반려견은 많은 웃음과 사랑을 우리에게 준다. 반려견에 대한 인간의 각별한 애정은 미술 역사에서도 알 수 있다. 강아지의 모습을 가장 사랑스럽게 표현한 그림은 영국의 화가 조슈아 레이놀즈(Joshua Reynolds.1723-1792)의 작품 중 ‘소녀와 강아지’이다. 조슈아 레이놀즈는 18세기 중반부터 말까지 영국 미술계를 주도한 인물로서 영국의 초상화가이자 미학자였다. 그는 잉글랜드 데번 ..
빛의 화가 렘브란트의 '야간순찰대(The Night Watch)' [미술의 역사44] 빛의 화가 렘브란트의 ’야간순찰대 The Night Watch’ 시대가 변하면서 예술작품의 트렌드도 변화했다. 한편, 미술 작품에서 빛은 하나의 모습이 아니라 여러 모습으로 나타난다. 르네상스 회화 속에서 빛은 과학적 연구 결과와 인본주의에 의해 사실적 형태에 대한 갈망이 빛에 의한 명암 표현으로 섬세한 현실적인 작품들이 완성되었다. 17세기 바로크 미술에서의 빛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바로크 시대 초기의 이탈리아 화가 카라바조 작품에서 빛은 명암의 현실적 재현을 바탕으로 자연의 빛이 아닌 인공 빛을 통해 키아로스쿠로(빛과 그림자를 강하게 대비시키는 기법)를 사용하여 극적인 현실감을 증대시켰다. 그 다음으로 유럽 미술사에서 가장 위대한 화가이자 판화가 중 한 사람인 렘브란트는 그의 인생..
회개하는 막달레나 (The Penitent Magdalen) [미술의 역사43] 촛불 앞에서 촛불은 자신을 태워가며 빛을 발한다. 사람들은 현실에서 갑자기 시련이 찾아오면 촛불을 바라보며 자신들이 믿는 신들에게 정화한 마음으로 간절하게 기도한다. 작고 여리고 미미해 보이는 촛불은 마음의 빛과 세상의 빛을 고요하게 비추며 온기를 나눈다. 17세기 바로크 미술 시대에 촛불 화가라고 불리는 조르쥬 드 라 투르(Georges de La Tour, 1593-1653)의 대표작 중 하나인 ‘회개하는 막달레나 (The Penitent Magdalen, 1640)’를 소개한다. 이 그림을 그린 프랑스 화가 조르쥬 드 라 투르는1593년 프랑스의 로렌 주(州) 빅쉬르세유(Vic-sur-Seille)에서 제빵사의 아들로 태어나 1617년 뤼네빌의 귀족 딸과 결혼해 1620년 아내의..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의 ‘ 창가의 두 여인(Two Women at a Window)’ [미술의 역사42] 미소가 아름다운 소녀 사람의 미소는 가장 긍정적이고 유쾌한 마음의 상태를 얼굴로 나타내며, 반가움과 사랑 그리고 행복을 표현한다. 즉 미소는 표정으로 표현하는 기쁨과 행복의 사인(Sign)이다. 오늘은 미소가 아름답게 표현한 그림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Bartolome Esterban Murillo,1618년~1682년)의 ‘ 창가의 두 여인(Two Women at a Window)’이라는 작품이다. 17세기 스페인 세비야 화가인 바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는 스페인의 '라파엘로'라고 불리며, 당대에 유럽과 특히 영국에서 인기를 얻었다. 그는 종교화뿐만 아니라 서민들의 소박한 세계, 즉 풍속화를 즐겨 그린 화가로서 다수의 여성과 어린이의 그림, 꽃을 든 소녀, 거..
디에고 벨라스케스(Diego Velázquez)의 시녀들(Las Meninas) [미술의 역사41] 그림은 역사를 말한다 명화는 시공간을 초월하여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림을 감상하다 보면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듯 당시 사람들의 생각을 형성하는 세계관과 역사에 대해 알 수 있다. 17세기 스페인 미술사에서 거장인 ‘벨라스케스(Diego Velázquez),1599-1660 의 시녀들(Las Meninas),1656’ 작품을 감상하면 여러분도 함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그림에서 주인공인 공주이름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폰 합스브르크이다. 합스부르크 가문은 스페인을 잃지 않기 위해 마르가리타를 외삼촌인 레오폴트 1세와 결혼시키게 되고, 따라서 조카와 외삼촌과의 혼담은 어린 시절부터 운명 지어졌다. 예비 시댁인 스페인 왕가에서는 공주의 성장 과정에 관심이 많아서 ..
바로크 시대의 전문 초상화가인 ‘안토니 반 다이크’ [미술의 역사40] 바로크 시대의 전문 초상화가인 ‘안토니 반 다이크’ 호주에서 가장 권위 있는 미술 공모전인 '아치볼드'(The Archibald Prize)는 역사 속 또는 동시인(정치인과 예술인 등)의 초상화를 테마로 하여 1921년 시작되어 100여 년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는 호주 최대의 초상화 공모전이다. 초상 예술은 고대 로마의 조각으로 시작하여 사회가 변화하면서 초상화의 역할과 목적도 바뀌었다.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러서 신보다 인간을 주제로 한 작품이 등장하면서 회화영역에서는 현실적인 인간의 모습을 그린 ‘초상화가’라는 새로운 직종이 나타났다. 초상화는 곧 부와 권력의 상징이며 신분 상승을 의미하는 중요한 수단이기도 했다. 왕족과 귀족 그리고 무역업으로 부를 축적한 신흥 상공업자들은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