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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치오의 성전세(聖殿稅) - 예수님도 세금을 냈다 [미술의 역사17] 이탈리아 피렌체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유적지 중 하나가 된 이유 중 하나는 메디치 가문의 예술 분야 후원이었다. 메디치 가문의 코시모는 동로마와 서로마가 하나로 합치어질 때 피렌체를 수도로 만들겠다는 꿈이 있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별장에서 플라톤 아카데미를 열어 학자와 문인, 예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활동으로 세계 각지의 예술가들이 피렌체로 모여들었고 피렌체는 예술의 중심지로 성장하게 되었다. 여기서 르네상스의 효시라고 평가받고 있는 마사치오의 성전세(聖殿稅) 그림 한 점을 살펴보자. 이탈리아의 화가 마사치오(Masaccio· 1401~1428)는 젊은 27세로 갑작스럽게 삶을 마감했지만, 르네상스 시대의 진정한 회화사를 열었다는 평가..
동방박사의 행렬인가? 메디치 가문의 행렬인가? [미술의 역사16] 동방박사의 행렬인가? 메디치 가문의 행렬인가? 지금은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융합의 시대이다. 스티브 잡스는 생전에 기술의 한계를 넘기 위해서는, 폭넓은 사고의 지평과 사람과 사람 간의 소통(인본주의)이 결합해야한다고 강조하며 우리의 삶을 창조적으로 변화시켰다. 이는 메디치 효과(Medici Effect)와도 의미가 통한다. 메디치 효과란 다양한 영역과 다른 문화가 만나는 교차점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새로운 생각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현상을 말한다. 메디치의 어원은 문화예술, 정치, 경제 등 유럽 사회 전반에 르네상스가 꽃을 피우게 이끌었던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을 말한다. 메디치 가문은 1400년부터 1748년, 약 350년간 13세대에 걸쳐 피렌체공화국의 실질적인 통치자였으며 예술..
마티아스 그뤼네발트의 ‘이젠하임 제단화’ [미술의 역사15] 마티아스 그뤼네발트의 ‘이젠하임 제단화’ 비통함(Anguish)이란 자신의 마음과 가까운 주위의 환경 때문에 감정이 매우 고통스럽고 마음 깊숙한 곳에서 느껴지는 극도의 아픔과 고뇌를 말한다.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앞에 강력한 고통을 경험하곤 한다. 기독교 미술에서 고통스럽고 가장 처절하게 나타난 모습은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Crucifixion)’를 표현한 것이다. 이 그림에서 예수의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비통함을 이기지 못해 혼절한 성모마리아, 그의 발밑으로 무릎을 꿇고 슬픔에 울부짖는 막달라 마리아를 볼 수 있다. 오늘 감상할 작품은 1515년경, 독일 화가인 마티아스 그뤼네발트(Matthias Grünewald, 1470 - 1528)에 의해 그려진 ‘이젠하임 ..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화’ [미술의 역사14]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화’ 예술의 영역은 매우 다양하므로 지구상에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들을 이용하여 예술 작품을 만들 수 있다. 필자는 멜번으로 이민 온후에 별도의 미술 재료가 필요로 하지 않는 컴퓨터 디자인작업과 일러스트 연필 드로잉 작업을 주로 했다. 지금 멜번은 긴 여름이 지나고 바야흐로 가을, 가을비가 내린 후 땅에서 모락모락 고향냄새가 올라오면서 유화 냄새가 다시 그리워졌고, 붓에 물감을 찍어 캔버스에 한 터치씩 새로운 그림을 완성해가고 있다. 어쩌면 나의 삶의 관심 사는 바로 예술 그 자체일지도 모르겠다. 유화는 색을 내는 물질인 안료와 아마씨유에서 추출한 린시드 오일을 사용한다. 이러한 유화는 지금으로부터 600여년전 얀 반 에이크의 실험 정신으..
랭부르형제의 '별자리가 그려진 그림 달력' [미술의 역사13] 랭부르형제의 별자리가 그려진 그림 달력 지금의 시대는 4차 산업혁명에 의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변화되었던 것보다 더 빨리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면 다가오는 새로운 시대에서 우리는 도태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며 살고 있다. 손안의 스마트폰이 우리의 생활을 변화시키고 있음을 매일 체험한다. 필자는 하루의 시작을 구글 캘린더의 스케줄을 보며 계획한다. 구글 캘린더 또는 다른 캘린더 앱들은 시간을 관리하는 데 있어서 매우 편리한 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아름다운 그림을 포함하고 있는 종이 달력이 그리운 것은 왜 그럴까? 오늘은 15세기 초 유럽 최고의 화가 랭부르형제 들이 그린 의 그림 달력을 소개한다. 15세기 프랑스 회화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걸작으로 꼽히는..
로젠체티 ’좋은 정부가 도시에 미치는 영향’ [미술의 역사12] 암브로조 로젠체티 ’좋은 정부가 도시에 미치는 영향’ 젠틀한 영국 도시를 닮은 호주는 과연 어떤 정부 아래서, 국민들이 어떤 혜택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조시 프라이던버그 연방 재무장관은 지난 2일 의회에서 호주 연방 예산안에서 2019~2020 회계연도에 71억 달러 규모의 흑자를 예상하고, 2030년까지 균형재정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며 지난해보다 사회복지 예산은 2.39%, 의료는 4.64%, 교육은 6.4%, 국방은 9.9% 각각 증액하였다고 발표했다. 또한, 중간 소득층의 감세를 통해 가계 가처분 소득과 소비가 늘어나면 경제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좋은 정부일까? 또 호주시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지금부터 600여 년 전 중세 말기의..
두치오의 ‘마에스타’ [미술의 역사10] 회화는 작은 도시나 큰 도시에서 그 사회의 구성원들이 함께 삶을 나눌 수 있는 소통하는 매개체이다. 13~14세기 이탈리아의 시에나와 피렌체는 두 도시 간에 경쟁하면서 예술에 대한 논의는 활발했다. 도시의 자랑스러운 업적을 기념하기 위한 수단으로 미술 작품 제작과 웅장한 대성당을 활발하게 건축하였고, 도시의 사회적 및 정치적 생활은 미술품의 주문에 반영되었다. 당시 시에나에서 가장 유능한 화가는 시에나파 회화의 창시자인 두치오였다. 그의 작품 중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쳐 보이고 그에게 가장 큰 명성을 가져다준 작품은 시에나 대성당의 제단화인 〈마에스타 Maestà〉(1311년작)이다. 오늘은 두치오의 걸작품인 ‘마에스타’를 감상해보자. 두치오 디 부온인세냐(Duccio di Buon..
조토 디 본도네의 ‘새들에게 설교하는 성 프란치스코’ [미술의 역사9] 고딕건축의 탄생 후 중세 도시인들은 기독교적 사상을 표현하기 위해 성당 내부의 창에 장식하는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투영되는 신비스러운 빛을 좋아했다. 그러나 1250년 이후에 대성당 건축이 내리막길에 들어서면서 채색필사본이 다시 프랑스 회화의 중심이 되었다. 채색 필사본은 성경을 직접 손으로 옮겨 적으며 채색 그림 장식을 하는 것이다. 이때, 이탈리아에서는 초기 그리스도 교도의 후손이라는 자긍심으로 힘차게 새로운 미술운동이 태동하였다. 이 새로운 양식의 중심의 그 큰 흐름의 중심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화가는 조토이다. 오늘은 천재 화가인 조토의 작품인 ‘새들에게 설교하는 성 프란치스코’를 감상해보자.조토 디 본도네(Giotto di Bondone, 1267~ 1337 )는 이탈리아의 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