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술이야기

(97)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쾌락의 정원’ [미술의 역사31] 상상의 세계를 펼친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쾌락의 정원’ 최근에 하나의 콘텐츠로 여러 분야에 적용해 부가가 가치를 높이는 ‘원 소스 멀티 유즈 (One Source –Multi Use)’ 전략이 대세이다. 가장 대표적인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영화로 시작하여 테마파크, 캐릭터사업까지 세계 최대 콘텐츠· 미디어 왕국으로 우뚝 서 있다. 디즈니사는 월트 디즈니의 상상력으로 시작하여 90년동안 전 세계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사랑을 독차지하는 ‘미키마우스’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미술 역사상 가장 신비롭고 상상력이 뛰어난 화가는 누구일까? 바로 15세기 르네상스 네덜란드 화가인 히에로니무스 보스이다. 그의 작품인 ‘쾌락의 정원 (The Garden of Earthly Delights, 1500- 15..
쿠엔틴 마시스의 ‘대금업자와 그의 부인’ [미술의 역사 30] 쿠엔틴 마시스의 ‘대금업자와 그의 부인’ 빌 게이츠는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그러나 가난하게 죽는 것은 당신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자본주의 사회의 핵심은 돈이다. 꼭 이루어야 할 꿈과 지켜야 할 가족이 있다면 돈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오늘 감상하는 16세기의 플랑드르 화가 쿠엔틴 마시스(Quentin Massys, 1464~1530)가 그린 ‘대금업자와 그의 부인’에서는 돈과 인간의 관계를 잘 드러내고 있다. 이 그림의 원래 액자에는 “저울은 진실해야 하며, 중량은 같아야 하리라”라고 글귀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 그림을 보면 대금업자와 그의 부인이 저울에 진주와 보석, 주화의 무게를 달면서 혹시라도 오차가 없는지 살피고 있다. 왼쪽 고리대금업자 남자의 책..
대(大) 피테르 브뤼겔의 ‘네덜란드 속담’ [미술의 역사29] 대(大) 피테르 브뤼겔의 ‘네덜란드 속담’ 일반적으로 속담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삶의 교훈을 전달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진지하고 무거운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풍자나 역설을 문장의 형태로 표현한다. 이 점에서 어떤 철학자의 말이나 문학적 글보다 더 깊은 공감을 끌어낸다. 이번에 소개할 대(大) 피테르 브뤼겔 (BRUEGEL, Pieter the Elder, 1525~1569)의 대표작 '네덜란드 속담’은 기발한 상상력으로 백여 개의 속담을 절묘하게 한 장의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16세기 브뤼겔이 활동하던 때는 중세의 낡은 관행들을 없애고 근대적인 세계가 새롭게 움트던 시대였다. 그 당시 가장 인기 있었던 속담집은 1500년 인문주의자 에라스무스가 출간한 이었다. 오늘 감상할 피테르..
안드레아 만테냐의 ‘죽은 그리스도’ [미술의 역사28] 죽음 앞에서는 누구나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작별 인사를 하고, 가족들은 임종 직후에 충격과 상실감으로 죽음을 부정하고 싶어 한다. 베네딕토의 수도 규칙’ 4장 47절’은 “죽음을 날마다 눈앞에 두라”고 간단명료하게 표현하여 평화로운 노년을 맞기 위해서는 항상 죽음을 눈앞에 두고 그에 걸맞게 살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오늘 소개하는 이탈리아 화가 만테냐(1431∼1506년)는 그가 임종을 맞이했을 때 그의 방에 그림이 걸려있었고, 항상 삶과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며 그리스도의 죽음에 동참하는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안드레아 만테냐의 작품을 보면, 이전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구도로 그려져 있다. 그리스도의 죽음을 이렇게 슬프게 표현한 화가가 있었을까? 이 그림에..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Scuola di Atene)' [미술의 역사27] 유럽의 르네상스 미술을 대표하는 3대 거장으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를 꼽는다. 라파엘로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아테네 학당’은 교황 율리우스 2세의 의뢰로 로마 바티칸 궁전에 있는 교황의 개인 서재인 ‘서명의 방’에 프레스코 벽화를 1509년에 작업을 시작해서 1511년에 완성했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고대의 문명과 지식에 바탕을 둔 인문주의가 발달했다. 따라서 이 작품은 16세기 초에 유럽의 지성을 대표하는 54명의 지성인이 플라톤이 세운 아카데미아에 한자리에 모여서 토론하는 장면을 라파엘로가 상상하며 그렸다. 이 그림에서 현재까지 신원이 알려진 인물은 20여 명이다. 아테네 학당 작품에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을 대표하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그림의 중심에 위..
미켈란젤로의 '피에타(Pieta)' [미술의 역사26] 르네상스 시대에 천재 화가이자 조각가인 미켈란젤로는 모든 예술을 하는 사람 중 조각가가 가장 신과 가까운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다. 신이 진흙으로 생명체를 만들어낸 것처럼, 조각가 역시 돌을 조각하여 아름다움을 창조한다고 생각하여 자신을 화가보다는 조각가로 불러기를 원했다. 미켈란젤로는 89세까지 조각을 계속하고 “영혼은 하나님에게, 육체는 대지로 보내고, 그리운 피렌체로 죽어서나마 돌아가고 싶다”는 유언을 남기고 사망한다. 미켈란젤로 (Michelangelo 1475∼1564)는 피렌체에서 태어나 외로움과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병약한 그의 어머니로 인해 시골에 사는 석수장이 집 유모에게 맡겨져 어린시절 부터 섬세한 돌의 결을 느끼면서 자랐다. 24살이 되었을 때, 미켈란젤..
천재 화가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미술의 역사 25] 천재 화가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르네상스 시대를 꽃피울 수 있게 공헌한 천재 화가로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가 있다. 그들은 성격이 서로 다르고 사물을 보는 사고방식도 서로 대조적이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실험적이고 자유로운 회화표현을 중요시하였으나, 미켈란젤로는 기술적으로 완벽한 조각에 매료되었다. 올해로 사망 500주년을 맞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 대해 이야기해보고 그의 대표 작품인 ‘모나리자(Mona Lisa,1503)’를 감상해보자.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이탈리아 피렌체 부근에 있는 작고 아름다운 산골 마을 '빈치(VINCI)'에서 태어났다. 따라서 그의 이름에서 ‘다’는 ~출신이라는 뜻이므로 그의 ..
안토넬로 다 메시나의 ‘수태고지’ [미술의 역사24] 안토넬로 다 메시나의 ‘수태고지’ 독서는 미래의 변화와 행복한 삶의 세계로 인도한다. 책을 읽는 즐거움은 옛날부터 지금까지 현재의 삶에 대한 통찰이나 미래를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준다. 이 그림을 처음 보면 책을 읽는 아름다운 여인으로 보인다. 푸른색 베일을 쓴 한 아리따운 젊은 여인 앞에는 펼쳐진 책이 있다. 그녀는 한참 독서에 열중하던 중 누군가의 예기치 않은 방문을 받은 듯 동요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그림을 그린 안토넬로 다 메시나(Antonello da Messina, 1430 〜1479년)는 이탈리아의 화가이자 르네상스 미술의 대가이며 이탈리아의 초상화 전문 화가였다. 그의 회화 스타일은 색채감이 뛰어난 베네치아 화풍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으며, 피에로 델라..